제가 어렸을 적, 드림카는 바로 이 차였습니다.

아반떼 투어링.

오리지널 아반떼야말로 이름처럼 아방가르드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현대차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새로운 패키징의 왜건타입이라니...

해치백에도 인색한 현대가 어쩌다가 왜건을 만들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여튼간에 전 이 차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세단 말고는 다른 형태의 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던 당시 분위기에서, 이 차만 보면 막 흥분되고 그러더군요.
이름의 투어링이라는 단어에서 저 혼자 '그랜드 투어링'을 떠올리기도 했었구요.

당시엔 놀러가기에 좋은차라고 하면 봉고차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까요.

시대를 약간 앞서간 비운의 모델이지만, 정말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차때문에 기아에서도 부랴부랴 크레도스의 왜건 타입을 발표했었으니까요.(파크타운은 괴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페이스리프트된 아반떼 투어링이 보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현대는 페이스 리프트는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튼, 제 스무살의 드림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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