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페이지 뒤로 넘어가 버렸지만,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고 글 올리셨던 분이 있어서 생각난 영화가 있어요.

바로 The Art of Negative Thinking (2006) 입니다.

 

 

듀게에도 본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네요. 전 전혀 모르는 영화였다가 작년에 아는 분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집단심리치료 모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노르웨이 영화입니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로 분류되던데, 재밌기도 하고, 가슴 졸이게 되는 부분도 있고, 확 질러서 시원한 부분도 있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

뭐, 제가 워낙 이런 주제를 좋아라해서 재밌었지, 이런 주제에 관심 없는 분들께는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원글에 댓글로 쓰기도 했었지만, 전 세상과 삶이란 것이 모두 대체로 끔찍하고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 지구상에 매순간 순간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아픔과 슬픔과 괴로움과 부당함... 등등이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신을 원망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과 삶에는 아름다운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아름다움 때문에 세상과 삶을 사랑한다고 혼자 결론 지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란 건 대게는 아주 찰나의 것들이긴 하지만, 뭔가 마음을 찡하게 울려서 '아,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합니다..;;

이 영화도 제게는 그런 아름다움 중에 하나를 보여주었어요. ㅎㅎ

 

연휴가 다 가기 전에 다시 꺼내봐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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