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퇴근해서 저녁먹고 침대에 누웠다가 씻지도 않고 그대로 혼절하듯 잠들었는데..

씻지 않아서 그런지 저한테 냄새가 난다고 기피당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설연휴 첫날은 그렇게 자다 깨서 먹고 다시 졸다 자느라 하루를 보냈군요.

 

둘째날은 그린호넷을 보고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지른 커피+샌드위치 쿠폰을 써주었고...

그린호넷은 주인공'들'의 찌질함이 나름 리얼하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다른 분들과 달리 저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평이 그닥 좋지 않아서 디지탈로 봤는데, 3D로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들이 ㅄ 같다고 싫어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있는건 돈 밖에 없고, 아버지한테 평생 무시당한 악동이야 자유로와지면 만만한게 반달리즘 같은거 아니었을지..

역시 돈 많은 고용주한테 무시당하면서 시키는대로만 하다가 어느날 새 고용주가 자금은 걱정말고 니 맘대로 해봐라 하면 저라도 그런 차를 만들었을것 같아요..

결론은 현대사회는 돈과 재능은 같이 가야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둘중에 하나만 있어도 좋겠지만요.

 

다음날은 평양성을 봤습니다.

전작인 황산벌 보다는 개그코드가 많이 줄었어요. 사투리에서 오는 유머외에는 딱히 추가한건 없는 것 같고..

이문식을 비롯한 말단 병사들의 비중이 확 늘었고.. 갑순이로 나오는 선우선은.. 제 눈에는 미모가 확 죽어 보여서 안타까왔습니다.

전우치에서는 작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알흠다우셨는데.. 흑..

결론은 살아남는게 중요한거라는...

 

저녁때 동네 커피집에 갔는데, 이곳은 평소 여자 알바들의 미모가 괜찮았던 곳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도 훈남이었구요.. 그런데 요즘 주인아저씨가 다른 일로 바빠서 남자 알바를 들였는데... 이 남자 알바땜에 여자 알바들의 미모가 죽어요!!  남자애가 얼굴이 제 주먹 만해요.. ㅠ.ㅠ  왠지 아이돌로 픽업대서 곧 TV 에서 볼지도 모르겠다능..

저는 물론 여기 커피 마시러 갑니다. (응?)

 

 

설연휴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환상의 그대'군요.

액션이 빵빵 터지는 영화를 보다 우디 알랜 영화를 보니 상대적으로 참 조용했습니다만, 이 영화도 주먹질 발길질만 안할뿐이지 캐릭터들에게는 참 다이나믹한 사건들이 벌어지더군요.  '붉은 옷의 뮤즈'로 나오는 프리다 핀토는 포스터에서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다 영화를 보니 낚인 기분..(쿨럭) 

그런데 이 배우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라티카라니!! 혹시 어린 역할이었던건가요..  전혀 알아보지를 못했습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도 '서로 적당히 취해 있어야 사랑이 유지된다' 라는 가사가 나왔는데, 여기서도 역시 서로 적당히 환상을 유지하고 있어야 결혼은 유지 되는 듯.

한사람만 그래도 곤란한거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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