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까지 잠이 안왔는데 심지어 꿈 속에서도 슬램덩크 멤버들과 농구를 하느라 잠을 설치고;;

조조로 아이엠러브를 봤어요.


극장에서 틸다 스윈튼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은데 아름다우시더이다. 케이트 블란쳇도 닮았는데 가끔 나영당수의 얼굴도 보이더라고요.

좀 전에 스포글들 몽땅 검색해서 봤어요. 전 에두아르도와 안토니오를 마냥 친구로 봤는데 퀴어코드가 있었던 건가요!


전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집착을 더 의심했었는데 말이죠. 

그게 왜 그랬냐면 중간 중간에 엄마와 아들이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게 조금씩 나오자나요? 수프 장면에서 스바시바는 확실히 알아들었는데 러시아연방 3주 여행하며 익힌 억양을 떠올려보니 수영장에 빠져 죽을 때 까지 좀 이어졌던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엠마의 '러시아'를 유일하게 공유하던 것이 에두아르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유일하게 러시아어로 대화가 가능한 사이고 러시아 음식을 좋아해주는 아들이고... 그런데 수프를 보고 엄마와 나의 영역을 안토니오가 침범해 버린 것에 분노! 뭐 전 그렇게 봤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간단한 감상 + 궁금증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느 분도 쓰신 것 같은데 안토니오와 엠마가 뜬금없이 갑자기 부둥켜 안아서 좀 황당했어요. 

거기다 제가 보기엔 안토니오는 모든 것을 다 내팽개치고 선택한 남자치고는 매력이 많이 미달

틸다 스윈튼이 새우 요리 먹을 때 갑자기 '맛의 달인' 같은 요리만화 속의 음식감상 대사가 생각나서 속으로 푸훕하고 웃었습니다-_-;

두 여인네들(엠마와 이다)의 박력있는 짐싸기에서 갈비뼈가 부셔질듯한 허그로 이어지는 시퀀스 무척 좋았습니다.

안토니오네 앞마당에서의 정사씬 음악과 편집이 좋더군요. *-_-*

안토니오는 엠마의 신발을 벗겨주고 나중에 남편은 장례식때 신발을 신겨줘요.

밀라노,런던,산레모 도시 이름 타이포 예쁘더만요 옛날 영화느낌 나고 말이죠 (어떤 영화였는 지는 모름)


근데 영화 초반에 에두아르도가 2등을 한 그 스포츠 경기가 뭔지 영화에서 나오나요?설마 제가 놓쳤나요?

그리고 영화 필라델피아 왜 나온 건지도 궁금,


어쨌든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전 무척 좋았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는 전통,가족,가문,변화 뭐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기존곡들 쓴 거라서 사운드트랙은 안나오나요?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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