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세대간에 말이 안통하는 건 늘 있어왔던 현상인 것 같아요. 특히 어린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쓰는 용어들은 당췌 알아듣기가 어렵죠. 문제는 요즘 인터넷 포탈에서 뉴스만 보고 있어도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는 단어가 난무한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매체들을 정말 언론매체라고 불러야 할지는 따로 고민해야 할 수준이지만요.

 

그동안 어지간한 신조어, 특히 xx녀, xx남 시리즈는 그냥 대강 문맥 보고서 이해했습니다. 아니면 괄호 속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런 식으로 써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최근에 '베이글녀'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난무하는데, 이건 도대체가 상상이 안되는 겁니다. 도대체 먹는 베이글이 사람과 무슨 관계이기에 베이글녀? '압구정 사과녀' 이런건 '압구정에서 사과 파는 퍼포먼스를 한 여자'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베이글녀라니?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의 연예인에게 베이글녀, 베이글녀 하는데 도대체 뭘까? 싶더란 말이죠.

 

그러다 말겠지 하다가 생각보다 단어 수명이 길어 결국 검색까지 해봤습니다. 허허. 그런 뜻이라니.

 

나이 먹고 시간 없어지면서 예전과 비슷한 수의 신조어를 못따라가는건지, 아니면 찌라시 수준의 매체들이 언론이라고 포탈에 얼굴 들이밀면서 말도 안되는 신조어를 양산해서 따라가기가 벅찬건지... 어느 쪽이건 간에, 확실히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허허. 베이글녀.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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