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9 03:15
말 그대로 잠이 안와요.
내일 낮에 중요한 시험과 면접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누웠는데 눈만 말똥말똥 @_@;;;
바로 전원 누르고, 듀게 들어와 보니.. 응?..이 분위기는 뭘까!!
아, 괜히 외롭고, 돌아다니고 싶고, 뭐 그렇습니다! 하핫.
그래도 평소와는 다른 날이니 글 마무리 하고, 다시 누워야 겠어요. (왜켰어왜켰어)
시 하나 남기고 가요, 좋은 밤 되요! ^^
너의 인생에도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었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
먹구름에 달무리질 때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
골목골목 굽이굽이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