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공, 학림다방, 함께 글쓰기

2011.02.09 23:36

elnino 조회 수:2440

 

 

하나
 수영복이 낡았더군요. 읏샤, 쇼핑 기회다, 신이나서 심야의 쇼핑 끝에 맘에드는 수영복과 함께 물안경, 수영모자도 새로샀습니다.

 사이즈가 작게 나오는 '전문'선수용 라인 이라길래 주저주저 하다 입던 것보다 한 치수 크게 주문했죠.

 수영복은 작게 입어야 수영하기 좋기에 이거 흐러내리는 거 아냐 걱정도 했습니다.


 ......택배가 왔는데 아동용이 온 줄 알았어요.

 수영복을 마지막으로 산 뒤로 체중이 7키로가 붙었다는 걸 잊은거죠. 보고서 입으로 ㅋㅋㅋ가 흘러나왔지만 긴장을 다잡고 입어봤습니다.

 선수용이라 밑위는 짧지 이음새는 가늘지;; 어떻게 들어는 갔는데 엉덩이가, 엉덩이가...... 더럽네요.

 내 몸이 민폐가 될 있구나. 듀공, 바다표범 이런 친구들만 머리에 떠오르더군요. 바꾸려니 요 상품만 교환, 환불 불가라 하고......

 그냥 듀공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게 생겼습니다

 



 오늘 먹부림의 종착지는 일행이 가보고 싶었다는 학림다방이었어요.

 와 여기 분위기 좋네요. 옛날식 인테리어가 남아있는게 정겨우면서 촌스럽단 생각은 안 들어요.

 일행은 브랜드커피를 시키고 전 오랜만에 보는 메뉴인 추억의 비엔나 커피(근데 사실 비엔나 커피는 커피 바리에이션에도 실제 있는 레시피인데... 왜 전 옛 카페들을 떠올리면 이게 먼저 떠오르는지...... 크림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주는 카페도 있었드랬죠)를 시켰죠.

 와 근데 맛있더군요, 라떼류를 안 좋아하는 저인데도, 찹찹 크림을 먹고 후르륵 마셨습니다.

 같이 시킨 치즈케이크도 맛있었어요. 생지없이 치즈무스만 있는게 마치 순두부같았지만 부담없이 깔끔하더군요.

 나오면서 기분이 업되어, 계단에서 제가 성급하게 굴고 있는 일행에게 급 스킨쉽을...... 음식의 힘을 놀라와......가 아니라 틈만 노리고 있었습죠......

 



 공동저자가 드라마 극본이나 이런데에서 종종 보입니다만 문학에는, 특히 우리나라엔 잘 없는 거 같아요.

 아님 제가 무지해서 모르는지도. 아무튼 문득 공동저자로, 내가 쓸 수 없는 큰 스케일이나 전문지식의 글을 함께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를 쓰는 사람과 쟝르문학을 쓰는 사람의 공모라든지, 추리소설 매니아와 하루키풍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공모라든지 말이죠.
 ......그냥 깜냥이 안되는 저의 무임승차 욕망일까요, 허허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4
54 나의 지인이 내가 듀게에 올리는 글을 볼 확률? [24] 킹기돌아 2012.07.04 3182
53 브로콜리너마저 잔인한 사월 MV + 저도 꿈 얘기 [8] 봄눈 2012.06.08 1986
52 [바낭] 고기중독 [14] 에아렌딜 2012.06.05 2903
51 [바낭] 이유를 말할 수가 없어요 [17] 에아렌딜 2012.05.19 3167
50 [바낭]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요... [13] 에아렌딜 2012.05.18 2261
49 [바낭] 다른 사람은 안 웃긴데 나만 웃긴 말 [6] 에아렌딜 2012.05.02 1999
48 [바낭성 질문] 비교적 소지금에 여유가 생기신 게 언제셨나요 [32] 에아렌딜 2012.04.30 2936
47 [바낭] 냄비 태워먹었어요 [16] 에아렌딜 2012.04.26 2580
46 [바낭] 담배값이 싸긴 싼 것 같아요.(수정) [7] 이인 2012.03.28 1481
45 바낭- 전 어떤 남자가 닭이 든 상자를 집어 달라고 하더군요 [3] 방은 따숩고 2012.02.17 2272
44 [바낭]아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16] catcher 2012.01.07 4361
43 개인적으로 30대 남자 배우 트로이카를 뽑는다면 [9] 쥬디 2011.12.21 2444
42 [짝사랑 바낭] 내 안의 그녀가 너무 커졌어요. [3] ravia 2011.12.02 2005
41 [바낭] 좋아하는 사람은 커녕 아는 사람도 만나기 힘든 가요 몇 곡 [10] 로이배티 2011.11.29 1942
40 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를 하던, 2007년 여름의 일기 [9] 이울진달 2011.11.16 2171
39 {바낭} 선택의 어려움 [3] miho 2011.11.14 1204
38 냥이바낭 겸 푸념 [1] 오늘도안녕 2011.11.11 909
37 [바낭] 방금 '넌 내게 반했어'를 틀었더니 / 현아 활동 중단 / 노라조 스틸하트 듀엣 [6] 로이배티 2011.08.04 2598
36 [바낭] 여러명 대 한명의 싸움이 왜... [9] 가라 2011.07.22 2034
35 때늦은반항)잡년행진 [4] 가끔영화 2011.07.17 410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