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0 09:51
일전에 최고은씨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중에
문학이라는 것은 결국 잉여력의 산물이 아닌가 뭐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잉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 뭐 그런 취지의..)
그리고 소조님의 글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결국 문화계 (영화, 만화, 게임, 음악, 기타 등등..)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사회가 잉여력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렸을 때 부터 지겹게 들어왔던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 들..
일 하지 않고 있으면 밀려오는 왠지 모를 불안함..
왠지 뭔가 생산적인 돈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물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제도의 불합리함이라던가 사회적인 인식의 부족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크게 보면 결국 선진국들은 잉여력의 포용한계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문화적인 부분이 발달하고
누리고 사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그들을 조금씩 따라가던 중이었는데
신자유주의 광풍이 불며 그나마 조금 쌓여 가던 잉여력이 날아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 - 우리나라 - 중국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면
결국 선진국들이 지금까지 누리고 산 것들은 누군가의 것을 가져와서 산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궁무진했던 중진국, 후진국 시장을 마음껏 누비면서 쉽게 (상대적으로) 돈을 벌어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왔고
그것이 쉽지 않아 지면서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상대적으로 선두권 그룹의 끝물에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추락할 일만 남은 것 아닐까..
작게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약자인 다른 노동자들의 몫을 가져오고..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몫을 가져오고
선진국은 후진국의 몫을 가져오고..
자본주의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것을 (일부이건 전부이건) 빼앗아 와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본론을 정독 해 보면 뭔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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