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0 17:47
친구 어머니가 오늘 오후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사실 설 연휴즈음,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것 같아서 간단한 안부문자를 친구에게 보냈었는데.
친구가 요즘 잘 못 지낸다고...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간호하는 중이라고... 답이 왔더군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는 전해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이야...
연락 받고, 순간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면서 한참을 아무일도 하지 못했어요.
지금 집에 계실 엄마도 생각나고, 몇 년전 초기 암 진단 받고 수술 받으신 아빠도 생각나고.(아빠는 항암치료 받으신 후 현재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죠.)
가까운 친구들이 다들 다른 지역에 있는 데다가, 오기 힘든 상황이라 모두들 발만 동동 구르며 마음 아파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마도 내일 저 혼자 조문 가게 될 듯 한데,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 지.
친구 얼굴 보는 순간 눈물이 나올까봐 걱정 되네요. 되도록이면 제가 먼저 눈물 흘려서 친구를 더 많이 울게 하고 싶진 않거든요.
하아. 그저 가슴만 먹먹 하네요.
저에게 연락해온 친구에게, 그 친구가 어머니 부음 전하면서 '옆에 계실 때 잘해드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잘해드려야겠어요. 저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부모님들을 잃고 나서야 후회하고 싶진 않거든요.
2011.0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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