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절주절 바낭글

2010.06.13 00:00

이카루스 조회 수:2866

적지 않은 나이에 누군가의 소개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관계 유지에 좀 어려움을 겪는 성격이라 누군가를 오래 만난 경험이 많지 않은데 실로 오랜만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세 번 정도 만나고 문자도 자주 주고 받으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뭔가 감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어느날 문자를 받았는데 아~ 이상한데 하는 그런 기분이 듭디다.

그리고 제가 급작스럽게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해외에서 보낸 문자에 답을 하지 않더군요. 그전까지는 꼬박꼬박 답을 했거든요.

저녁때쯤 전화를 했습니다.(한국과 시차가 한시간이라) 전화를 받길래 순간 마음이 놓였는데 통화가 어렵다고 단조롭게 말하더군요.

그 순간 여기까지구나 생각이 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겨우 세번 만났고 사귀자고 약속한것도 아니며, 그정도 만나보면 판단이 들테니 제가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겠죠. 흔히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주말에 그것도 사람들한테 한참 설명해야 하는 외국 촌구석에서 겪으니 많이 우울하군요.

결국 즐겨보지도 않는 축구나 보면서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들어와서 컴퓨터를 켜니 어딘가에는 털어놔야 싶겠다 싶어 주절주절 거려 봤습니다.

 

새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리는데 우울한 내용이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이 생기겠죠 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38
125572 전 4년에 한번씩 큰 우울증이 걸립니다 [15] 교집합 2010.06.12 5590
125571 길고양이 새끼 네 마리를 보호 중입니다. [9] purgatorybside 2010.06.12 5464
125570 이겼네요.. 그건 그렇고.. [2] 서리* 2010.06.12 3499
125569 폴 오스터의 <공중곡예사> [2] catgotmy 2010.06.12 3099
125568 오랜만에 본 월드컵^^ 산호초2010 2010.06.12 2216
125567 아르헨티나 벌써 한골 [14] 감동 2010.06.12 4113
125566 어디까지가 셋트일까요 [9] 가끔영화 2010.06.12 3384
125565 밀크를 봤습니다. (약간 스포) [2] Echi 2010.06.12 2806
125564 지금 월드컵을 잘 즐길 수 있게 도와줄만한 자료 없을까요? nishi 2010.06.12 2522
125563 돈 쓰고 이리 기분 좋은 적은 처음이네요! [2] soboo 2010.06.12 3968
125562 월드컵 들은 후기 Apfel 2010.06.12 3195
125561 컴퓨터로 보시는 분들 "부부젤라" 소리 줄이는법 [3] 서리* 2010.06.12 5421
» 그냥 주절주절 바낭글 [3] 이카루스 2010.06.13 2866
125559 대한민국 vs 그리스 - SBS 중계실황 클로즈다운. 01410 2010.06.13 3715
125558 차두리 "엄마가 밥이 보약이래요 ^0^" (자동재생) [10] 빠삐용 2010.06.13 6730
125557 그리스전 2점차 승리로 xx오피스 2010이 80% 할인이라는군요 (광고 아님) [4] wadi 2010.06.13 4496
125556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한국에서는 [7] Johndoe 2010.06.13 5115
125555 공쿤인의 첫 특박.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8] gatsby 2010.06.13 2803
125554 드디어 우리나라 1위 방송사는 슬프게도 SBS .... 김연아때보다 훨씬 높은 SBS 시청률 [5] 자연의아이들 2010.06.13 4853
125553 정수근, 음주운전 교통 사고 저질러 [27] 달빛처럼 2010.06.13 66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