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2 00:58
제목은 저렇게 적어놨지만 티비를 켰을 땐 이미 4조가 시작하고 있었으니 절반 남짓만 보고 적는 반쪽짜리 감상입니다.
- 슈퍼스타K와 비교되며 까이고 까이고 또 까이는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까지 재미 없지는 않은 프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방영분은 심지어 좀 재밌기도 했습니다(?) 뭐 애초에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이니만큼 그냥 무난하게 진행만 해도 저절로 드라마가 생기는 덕이 크긴 하겠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구요.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적으로 알맹이 있게 느껴지는 심사평이라든가 출연자들의 퀄리티가 꽤 괜찮다든가. 요상한 편집과 오글오글 자막이 그 '괜찮은 구석'들을 상당히 날려 버리긴 하지만 말입니다.
- 사실 전 '비브라토' 김태원씨의 괴이한 심사평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웃겨서. 워낙 심사위원들이 진지하게만 평들을 하는지라 이 아저씨의 뻘소리가 없어지면 너무 건조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보다보면 말은 이상하게 해도 뽑을 때는 나름대로 뭔가 기준을 갖고 일관성 있게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신승훈은 가운데에 앉혀 놓은 것에 어울리게 가장 친절하면서도 성의있게 평을 해 주는 편이고. 이은미, 방시혁도 나름대로 캐릭터도 확실하고 진지한데다가 하는 말들에 설득력이 있어서 좋아요. 가장 애매한 게 김윤안데...
- 사실 각종 게시판이나 포털 뉴스 덧글들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K 팬들의 비난/조롱 러쉬들에 질려서 왠지 이 프로엔 없는 애정이라도 만들어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쿨럭;
- 표현은 방시혁이 좀 냉정하게 하긴 해도 가만 보면 가장 자비심 없는 건 이은미 같더군요. 마지막 부활-_-장면에서 이은미의 선택은 예상했어요. 다 이유가 있어서 떨어뜨린 거고 지금 붙은 애들 중에도 맘에 안 차는 애가 수두룩한데 무슨 부활이냐... 라고 생각할 것 같았거든요.
- '탈락자의 방' 이라는 게 화면에 나오는 순간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가위바위보 게임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뭔가 좀 잔인한 이미지였어요; 선택받아 부활하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박수쳐주는 장면에선 아름답다기보단 저 속이 얼마나 처절할까. 라는 생각만.
- 그 방에서 권리세의 얼굴이 잡히는 순간 역시 부활을 예상했습니다. 뭐 척 봐도 방송국측에서 접촉해서 섭외했을 것이 뻔한 출연잔데 설마 벌써 떨어뜨릴 리가.
- 다음 주는 꽤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자막은 '온가족의 프로' 컨셉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제발 편집은 좀 더 잘 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편집이 스포일러' 식으로만 하지 말아줘요 제발.
- 지금 스케치북을 보고 있는데.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 무대를 보면서 얘 참 잘 부르네, 얘는 그냥 데뷔해도 되겠구만 심사가 왜 이리 짜냐... 라고 생각했던 게 그냥 무색해지는군요. 뭐 어쨌거나 아마추어인데 박정현 같은 가수랑 직접 비교를 하는 건 아니구요. 심사하는 사람들이 평하는 게 딱히 박한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단 얘깁니다. 이은미가 출연자들 손 파닥거리는 걸 지적하는 게 지나치게 꼰대스러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출연자가 박정현처럼 노랠 했다면 이은미가 그걸 지적하며 구박하진 않았을 거에요. 암요. 그렇구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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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아메리칸 아이돌 드립을 치게 만드는지.
무슨 듀엣 미션이 슈스케 오리지날이라고 생각하는지...;;;;;
빠가 까를 만드는 전형적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