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7 15:47
이 얼마나 훌륭한 떡밥이던가요.
인류역사상 이 떡밥으로 얼마나 많은 문학을 비롯한 각종 연행예술들이 흥했었던가요.
그런데 이 떡밥을 던진 사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는 분들이 있어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전 그냥 쉰 떡밥이라 느껴서 댓글은 안 달았었는데 나중에 논란이 되고 있는 양상들이 척이나 괴상해서 이렇게 본글까지 써봅니다.
우선 음대졸업생과 부사관의 결혼을 계급까지 고려해볼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냐는
일반적으로 차이가 꼭 난다고 단정 지을 근거는 부족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참 거시기 한게 사실입니다.
즉, 가나님의 질문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일반적으로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게는 있는 집안 자식들이 음대를 들어가고 졸업하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고급장교도 아닌 부사관정도의 직업군인이라면 대게는 경제력이 넉넉치 못한 경우가 다반사 아닌가요?
좀 있다싶은 (돈이던 빽이던) 사람들은 있는 군역도 빼려고 아둥바둥 하니까요.
엄연한 현 한국사회의 풍속의 평균치를 들어서 제시하는 문제제기를 해당 문제제기를 한 사람에게 어떤 주관적인 '사상적 불순함'의 혐의를
뒤집어 씌워 트롤 몰이를 하는 경우는 듀게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이번도 별로 큰 차이가 없는 흐름이더군요. 그런 트롤몰이에 단골로 등장하는
회원이 역시나 이번에도 활약이 자자하시고요.
그냥 자기 의견만 쿨하게 밝히면 덧날까요?
1. 아....삼성같은 재벌3세 외동딸 vs 아주 평범한 셀러리맨집안 정도의 비교가 되어야 계급 운운할 건덕지가 있다고 본다..... 라거나
2. 계급이란 말 싫다. 그런 용어 쓰지 말아 달라....라거나 <--- 차마 이렇게는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사람도 있죠. 듀게니까?
3.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라고 하거나
4. 사랑...그거 X도 아니다. 특히 결혼이 무슨 사랑으로 하는거냐 그런 차이라면 결혼해봤자 불행해질 뿐이다...라거나
뭐 이렇게 걍 선명하게 자기 의견 드러내면 안되나요?
여기에 온갖 관심법을 동원하여 꼭 질문 올린 사람 사상확인하고 청문회질 하는걸 무슨 낙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전 괴상해 보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쉰 떡밥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싱싱한 떡밥일 수도 있어요.
그게 '사랑과 계급'식의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변치 않는 스테디 떡밥의 힘이죠.
다만 요번 떡밥의 소재가 좀 드라마틱한 요소가 덜해 보여 실망스러워하는 분들은 게실듯 하네요
(그 실망을 비아냥 문학으로 승화 시키는 분들도 게시더군요 ㅋㅋ)
하지만 여하간 가나님 개인을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이건 떡밥 제공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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