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로 사놓고 한 3년 만에 꺼내든 것 같습니다. 폭스 2디스크 스페셜에디션 블럭버스터영화 타이틀 절판 세일할 때 사둔건데

그 뒤 재고가 남았는지 잘 팔려서 재판을 거듭한건지 아직도 구하기 쉽더군요. 암튼 생각나서 스피드를 봤습니다. 근데

영화가 워낙 속도감이 있어서 그런지 중요장면 몇개 보고 끄려고 했다가 결국 다 봤어요.

정말 다시 봐도 이 영화는 재밌어요. 말하자면 얀드봉 판 다이하드 인데 몰입도가 엄청나죠.

전 이 영화를 보면 항상 감동받아요. 액션과 액션 사이사이로 표현되는 휴머니즘에 울컥.

특히 중간에 어떤 여자가 혼자 살겠다고 버스에서 내리려고 할 때 결국 죽고 마는데 그 뒤 그려지는 승객들의 상실감과 공포가 잘 표현되었어요.

 

1막, 엘레베이터, 2막 버스, 3막 지하철로 이어지는 데니스 호퍼의 폭탄협박과 이를 해결하려는 키아누 리브스의 대결구도가 너무 재밌어요.

키아누 리브스가 멋있다라고 느꼈던 유일한 영화. 산드라 블럭은 영화 시작 30분 뒤에 나오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버스에서 앉아있습니다.

촬영할 때 좀이 쑤셨을 듯.

 

얀드봉은 스피드로 성공적인 영화감독 데뷔 이후 2년 뒤 차기작으로 트위스터를 내놓았는데 이 영화 역시 크게 성공했죠.

트위스터에서도 주연 남녀 캐스팅을 스피드와 마찬가지로 당시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빌 팩스턴과 헬렌 헌트를 출연시켰는데

스피드 때와 달리 두 배우는 그닥 주목받진 못했습니다. 헬렌 헌트 중심으로 전개되는 트위스터에서 헬렌 헌트 출연은 이듬해

그녀의 출세작이었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때문에 알려졌을 정도죠.

 

스피드를 보면서 이 영화를 3D로 손질해서 재개봉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3D로 써먹을 만한 장면이 줄줄이 이어지더라고요.

3D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영화는 3D로 변환해서 재개봉시킬만 하겠다 싶어요. 보면서 3D로 대입하면서 봤는데 그럴싸합니다.

 

스피드는 1994년 여름 국내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모았는데요. 당시 관객 부풀리기 홍보로 서울관객 100만명 넘긴 것처럼 포장됐지만

80만명대를 동원했습니다. 정말 1994년의 국내 극장가는 헐리웃 영화를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트루 라이즈, 라이온 킹, 스피드, 포레스트 검프,

쉰들러 리스트, 컬러 오브 나이트, 펄프 픽션 등등 줄줄이 쏟아졌어요. 스피드에 대해 알아보니 그 당시 수험생들 사이로 이 영화를 한번 보면 시험에서

떨어지고 두번 보면 붙는다는 이상한 미신 같은 것도 있어서 재관람 관객이 많았다고 합니다.

 

2편은 안 봤는데 흠...앞으로도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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