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1 00:13
내한공연 사상 유례없이 중앙일간지 1면을 장식한 에릭 클랩튼 옹의 내한공연이 오늘 있었습죠.
근처 상가에서 밥대신 치킨을 먹고 계산을 하는데 주인아저씨가 정말 진지하게 "오늘 김정철 오나요?"라고 묻길래 식겁했죠.
마음만은 R석이지만 현실과 타협하여 결국 B석 앞줄에서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날가져요 에릭옹..ㅠㅜㅠㅜ
공연 셋리스트는 여기 서 보실수 있구요.
전체적으로 솔로 곡들 외에 커버곡들(이지만 앨범에도 많이 수록된 넘버들)이 많았고
전체 공연 시간은 2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정시에 시작하는 내한공연에서 보기힘든 모습도 보았죠.
기타솔로는 예전만 못하지만, 진심으로 거장의 포스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Old Love와 앵콜을 장식한 Crossroads(앵콜로 이거 연주하는 순간 비명을 질렀죠..)
아쉬웠던 점을 말해보면
사실 07년 공연때도 대부분 솔로를 세컨기타가 다 쳐서 말이 좀 있었는데(물론 그때 세션으로 따라온 기타가 무려 Derek Trucks...)
이번엔 기타가 에릭옹 혼자라 혹시나 했는데요.. 키보드 세션이 두명인 이유가 있었달까요...
그리고 Layla를 오리지널 편곡이 아니고 언플러그드 버젼으로 해버린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전설적인 따라 다라다라다- 리프 대신 따 단 단- 의 전주가 나오니 엉엉엉.ㅠㅜㅜ
올해로 66세신데, 뭐 에릭옹보다 무려 스무살 많은 비비킹 할배도 아직 활동하시니 한번더 한국 오시리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Wonderful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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