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화 내용엔 좀 굵직한 내용들이 많아서 계속 챙겨 보시다가 4화를 못 보신 분들은 아래를 보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총 8화로 만들어질 작품이니 이제 절반 지났네요. 지금까지 워낙 전개가 늘어지던 터라 남은 4화 내내 범인 찾기만 하는 건 좀 지루할 것 같았는데, 오늘 막판에 마구 몰아치더니 살해범의 정체, 편지의 진상 모두 밝혀버리고 전개 방향을 틀어버리는군요. 맘에 듭니다. 뭐 애초부터 범인 찾기 보단 서바이벌(?)쪽에 중점을 둘 이야기라는 건 1화 초반부터 반복되는 나레이션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이런 식일 줄은 몰랐어요.


- 역시 '몬스터'였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상경 캐릭터의 이름을 '요한'으로 지어 놓았던 건 '모처럼 정의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낸 녀석이 살인마였더라.' 라는 전개 때문에 표절이라고 욕 먹을 걸 염려해서였을까요. 처음부터 여러가지로 수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정말이었을 줄이야. 김상경과 단 둘이 있었던 여학생이 갑자기 자살 시도를 했을 때도 요한다운 '말빨로 사람 죽이기' 스킬을 시전한 게 아니었을까 싶었었는데. 뭐... 막판에 권총 빼들고 찌질거리는 모습을 보니 그 정도의 대악당까진 아닐 것 같기도.


- 지금은 못 찾겠는데 아까 검색에 걸렸던 DC 갤러들의 진상 예측이 100%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서 간만에 DC의 영험함을 느꼈습니다. 편지 보낸 건 전학생, 죽일 생각은 없었음, 김상경이 살인마, 전학생은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뭐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아. 생각해보니 100%는 아닙니다. '똑똑한 놈이 가장 먼저 죽을 듯' 이라고 했었는데 마지막 씬에서 거의 100% 달성하려다가 다른 길로 샜어요.


-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아무도 핸드폰을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무슨 설명이 있었던가요. 교칙?;


- 그래도 이제 대사의 오그라드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졌습니다. 여전히 다들 지나치게 죽상을 하고 무게를 잡긴 하지만 그것까진 어쩔 수 없을 듯;


- 그나마 맘에 드는 캐릭터가 바로 전교 1등 수재군이었습니다만, 전학생과 홈즈 & 왓슨 분위기 연출할 때 까진 참 좋았는데 오늘 마지막 장면과 에피소드 제목을 감안해 보면 수재군도 악당으로 변신할 것 같네요. 나머지 녀석들은 찌질하고 답답해서 별로 정이 안 가는데... 이것 참. -_-;;


- 처음부터 40분 정도는 그냥 그랬는데 막판 10분 몰아치던 부분은 꽤 괜찮았어요. 나름대로 긴장감도 있었고. 다만 문제는 이 드라마가 자꾸만 '방황하는 10대들의 고민과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어쩌고 저쩌고' 스런 장면들을 집어 넣는다는 겁니다. 별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가 않아요. 그냥 둘 중 하나만 하지.


- 드디어 여성이 한 명 추가되었습니다!!!(?) 왠지 '학교 만화를 그리다 줄거리가 막힐 땐 전학생을 등장시킵니다' 같은 느낌이 좀 들기도 하지만; 찾아보니 '황해'에 나왔던 분이로군요. 이 분 역시 인상이 좀 강한 외모네요. 편하게, 무난하게 봐 줄 수 있는 생김새의 인간이 하나도 없어(...)


- 제작진이 인터넷 검색하면서 의견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그라드는 대사들도 많이 사라졌고 지난 주 부턴가는 엔딩의 '톡식'도 사라졌죠. 배우들의 연기도 조금씩 나아집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분량은 죽어도 어디가서 칭찬은 못 할 내용이었는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봅니다.



+ 근데 미르군. 눈사태에 휘말려 기절한 채로 꽤 오랜 시간을 눈에 묻혀 있었는데 그냥 꺼내서 반창고 붙이고 들것에 눕혀 놓으니 완전 무결하게 부활하네요. 이래서 학생들이 모두 두려워했던 것인가!


++ 제작진이 BBC 셜록을 열심히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인공들이 (아주 가아끔) 뭔가 추리할 때 화면의 여백에 텍스트나 이미지가 뜨면서 추론 과정을 보여주는 효과가 그렇구요. 생각해보니 어제 에피소드의 끝 장면도 셜록 1시즌 마지막화의 끝 장면과 뭔가 좀 비스무리한 느낌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77
81 아이폰 초보유저의 영화예매기(별거 없음 ㅋㅋ) [6] 옥이 2012.03.18 1163
80 [예고] 유희열 스케치북, 사랑과 전쟁 둘다 대박이네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2.03.23 3737
79 비례대표 꼴지 맞춰봅시다. [3] chobo 2012.04.11 962
78 인재근, 심상정의 당선 정도가 이번 총선의 희망적 뉴스네요. [3] mockingbird 2012.04.12 2150
77 곧 컴백할 걸스데이를 기다리며 한번만 안아줘 유라 직캠 [5] 루아™ 2012.04.16 1229
76 바낭) 남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배우와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배우는 누가 있을까요 [30] 발광머리 2012.04.16 3970
75 '태양은 없다' - 그로부터 14년 후.... [7] 마당 2012.04.16 2598
74 [바낭]디아블로 3 베타 소감...[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7]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4.23 1617
73 [바낭바낭]팬질, 쓸데없는 자랑질, 어쩔 수 없는 잡팬 [8] 잠시만유 2012.04.25 2270
72 [바낭]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을 때 [14] 에아렌딜 2012.05.11 2666
71 디아블로3 사태(?)와 관련된 사진들.jpg [13] being 2012.05.16 5728
70 [책에서발췌] 여성 특성의 4가지 분류.. [13] being 2012.05.16 4840
69 [바낭]디아블로 3를 하시면 여러분도 부처님 멘탈이 되실 수 있습니다. [14]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5.17 2734
68 디아3 수도사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2] 순정마녀 2012.06.03 1591
67 [디아3]수레기와 바레기의 희망인 1.0.3 패치가 북미에 적용되었는데...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6.20 1145
66 [잡담] 첫 출근의 후기...는 으아아아 [25] 異人 2012.07.02 3785
65 아무 부질없는 단어 떠올리기 놀이 (너무 부질없어서 무플예감) [17] 곽재식 2012.07.06 2977
64 자체적으로 냉면이 당겨서, 이번에는 필동면옥입니다. [10] beer inside 2012.07.12 3051
63 남자의 질투심 유발을 위해 옛 애인과 단 둘이 저녁식사라.. [17] 2012.07.13 5906
62 (듀나인) 아이와 제주도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데 말그대로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20] 태엽장치 2012.07.17 35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