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2 09:24
30년 장기집권을 한 무바라크가 축출되고 이집트 민주화혁명이 성공한 날 직장 동료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직장 동료는 이집트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난 것은 무바라크가 경제 파탄을 일으킨 것 때문이지 결코 장기독재가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죠.
그 근거로 그는 40년 장기독재에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는 리비아 정부를 들었습니다.
리비아는 GDP 기준으로 이집트나 튀니지와 비교가 안되는 경제 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집권에도 시민들이 별 불만이 없다는거였죠.
그러면서 경제를 살렸냐 죽였냐가 중요하지 민주정권이냐 독재정권이냐는 국민들한테 아무 상관이 없다는거죠.
똑같은 이유로 총칼로 집권을 하고 독재를 감행한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그는 민주화 인사라는 이유로 이 세 사람을 항상
묶어서 평가하더군요) 보다 100배는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비록 일부 강압정치를 하긴 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전혀 불편한게 없었고 오히려 내일의 희망을 갖고 활기차게 살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이었다고 촌평을 하더군요.
이명박 정부는 세명의 전직 대통령보다는 낫지만 한 5%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강단이 너무 없고 국민들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게 흠이란 것입니다.
고도성장기에 경제력 집중을 과도하게 한 결과로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만들고 오늘날 대다수의 서민들이 힘들게 된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그에겐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박정희+전두환=경제성장, 김영삼,김대중,노무현=경제파탄으 공식을 적용하니까 더 이상 논쟁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요 며칠새 외신을 보니까 그 끄덕없다던 리비아에서 가장 뜨거운 시민저항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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