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가 등장한 이후, 01x 번호를 쓰던 사람들이 전화기를 바꾸면서 많이들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xxx 핸드폰 번호가 변경되었습니다. 저장해주세요~" 라는 문자가 오는 경우도 있고, 전화 걸어봤더니 "변경된 전화번호 010 xxx xxxx로 연결됩니다" 라는 멘트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뭐 별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만...

 

제가 8년 정도 쓰던 01x 번호를 버리고 010 으로 건너가려고 하니... 문득 전화번호부에 있는 '아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강 유형 분류를 하자면

 

1. 번호 바뀌었다고 저에게 문자를 보내주는 사람

2. 제가 연락해서 번호가 바뀌었음을 알게 된 사람

3. 전화번호부에 이름이 있으나 연락한지가 몇 년이 되어 이 번호가 맞긴 한지 의심스러운 사람

 

이렇게 되더군요. 받는 입장일 때는 몰랐는데, 제 번호가 바뀌게 되니, 이 중에 누구누구에게 "내 번호 바뀜" 이라는 문자를 보내야 할까 하는 생각이...일일히 들여다보다보니 이들 중 상당수의 전화번호부에는 제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다 제 번호 바뀌었다고 문자 보내봤자 "너 누구냐?" 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씹힐거고. "꼭 알려줘야 할, 저쪽도 바뀌었다면 나에게 꼭 알려줄 사람"만 추려보니 이거 상당히 우울해요. ㅠㅠ 몇 년이나 연락 안하고 안받은 주제에 "그래도 연락 왔을 때 누군지 모르면 섭섭하잖아" 라며 전화번호부에서 안지우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겠지만요.

 

어쨌건 전화번호부는 통째로 옮기겠지만, 번호 바뀌었다고 문자 하나 보내는 일도 생각할수록 쉽지 않은 일 ㅠㅠ 아 소심 ㅠㅠ

 

p.s. 근데 번호 바뀌었다는 문자는 대리점 가면 전화번호부 옮기면서 일괄적으로 보내주나요? 아니면 개인적으로들 보내는 건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78
106192 애플 3월2일(수) ipad 2 공식 발표 [5] 무비스타 2011.02.24 2449
106191 전주시내 버스파업이 석달가까이 진행중인거 아세요? [7] 수지니야 2011.02.24 2369
106190 H.A.M, 간미연 신곡 [5] 메피스토 2011.02.24 1857
106189 한국대중음악시상식 다녀와서. [4] 난데없이낙타를 2011.02.24 1877
106188 (질문) 이런 동영상 화질과 색감을 얻으려면 뭘로 촬영하나요? [9] dust 2011.02.24 1686
106187 굼푸 아바타도 있군요 [2] 가끔영화 2011.02.24 1936
106186 즐겨찾는 블로그와 사이트 (RSS용으로다가) 공개하기! [2] 2010 2011.02.24 1624
106185 고교별 서울대 입학생 현황을 보니... 그냥 사실상 고교입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11] DH 2011.02.24 4187
106184 소개팅과 선 [5] callas 2011.02.24 3046
106183 KBS 독립영화관에서 <반두비> 상영합니다. Wolverine 2011.02.24 1267
106182 혼합된 DNA가 각기 분석이 가능한 건가요? [7] flower 2011.02.24 1368
106181 면세점 처음 이용 해 보려고 하는데요... [19] 도야지 2011.02.24 3366
106180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와 조선기담을 샀습니다. [3] 수박쨈 2011.02.24 1331
106179 [기사펌]예비군 훈련에 관한.. [8] 라인하르트백작 2011.02.24 1519
106178 대세에 발맞추어 저도 [듀나무숲] 사무실에서 양치질 워밍업하는게 일반적인지? [24] 곽재식 2011.02.24 3810
106177 중고등학생이었던 사람이 바라본 명문고 [4] 메피스토 2011.02.24 2162
106176 [병원바낭] 아 미치겠어요 ㅎㅎ [9] 말린해삼 2011.02.24 2348
106175 어렸을 적 봤었던 섬뜩한 만화영화: 빨간 장갑(?) [3] 한여름밤의 동화 2011.02.24 1963
» 전화번호 바뀔 때가 되니 '아는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4] DH 2011.02.24 2077
106173 양치질 하니까 생각난 이야기 [4] 안녕핫세요 2011.02.24 19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