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듀게 게시글을 엄마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엄마가 역정을 내시더군요.

 

-이 정신나간xx야!!! 아빠 얼굴에 낙서하는 놈이 어딧어!!! 잘난 얼굴에 낙서를 하고 너가 정신이 있는 놈이냐 없는 놈이냐!!!

 

물론, 정신이 없는 놈이죠. 그리 어렵진 않을텐데.

 

당장 제대로 된 사진을 올리라는 이야기에, 아빠 사생활도 있고 인권도 있지 않느냐. 하니깐 다른 사람들 볼때 낙서된 얼굴 보면 좋을 거 하나도 없다고 절 후두려 패려고 하셔서.. 어제는 인형을 제대로 보시지 못했습니다. 약기운에 거의 가수면 상태였거든요. 오늘 파리크라상의 티라미슈를 드시고(아빠는 조각케익을 무척 좋아합니다.) 정신을 차리신 아빠는 인형을 달라고 해서 계속 만졌다 말았다 하셨습니다.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빠도 지금은 말을 잘 못하시는지라, 둘이 눈빛만으로 대화를 합니다.

 

 

너...우리집 애들이랑 비슷한데. 너 이름이 뭐니?

 

 

말을 해봐. 왜 말을 못하니.

 

 

곤방와. 와따시와 푸우데쓰.(인형이 일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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