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스카페 마일드

'싸서 샀는데 ^^;;;'라면서 막내가 사무실에 가져다 놓았어요.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무실로 가져다 놓은 것만 봐도 짐작 가능하죠.
많이 태운 누룽지를 진하게 끓여서, 우유 마시던 컵에 붓고 설탕을 넣어 휘휘 저으면 이런 맛이 날 겁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그냥 맥스웰 커피믹스 추천. 아니면 나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카페인을 좀 섭취해야겠다는 사람에게 추천.

2. 칸타타 커피믹스 오리지날 골드

이건 제가 산 거예요.

1의 맛을 기본으로 커피에 좀 더 충실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탄맛이 강해요.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맛이 쓴 건 아니고,  오히려 간이 부족한 닝닝함의 가운데 탄맛이 느껴지는 거죠. 포장지의 이민호 얼굴이 박중훈 같습니다. 일종의 복선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이보다 사진 더 못 나왔는데 짝퉁이었을까요?

3. 알리카페 커피믹스

요건 말레이지아 갔다 온 사람이 거기서 유명하다고 사 온 것.

커피는 (전 물 백 밀리만 넣어요) 아주 진한 맛이 나는데 바닐라향이 진동합니다.  진하다는 게 묘한데요, 원래 싱거운 맛이 나는 커피를 많이 넣은 듯한 맛. (그게 뭐람;)실제로 바닐라향을 넣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약간 덥고 멀미나는 맛.  커피라기 보다는 핫초코 좋아하시는 분이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요거 말고 인도네시아산도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뭐가 이렇게 진하고 쓰냐 했는데 (물을 덜 넣어서 그런 게 아니라 커피 재료 자체가 쓴 듯) 그쪽에서는 주로 아이스커피로 마셔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친구는 담배 우린 맛이라는데 담배를 우려 마신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말레이지아산도 기본 맛은 비슷했어요. 단지 더 달고 골 아픈 향이 났을 뿐.

4. 테이스터스 초이스 더 마일드

이것도 싸게 파는 행사를 자주 하죠. 마일드하다는 게 싱겁다는 것과 동의어인지는 알 수 없느나, 커피를 좀 덜 넣었나 싶은 맛이 납니다. 그러나 1,2와는 달리, 먹을 만해요. 누가 맥모골 먹을래 이거 먹을래, 하면 당연히 맥모골을 먹겠지만요. 게다가 실은 이걸 주고 맥모골이라고 해도 속아 넘어갈 것 같긴 합니다. 물의 양에 따라서는요. 

그러므로 1과 혼동하면 4가 슬퍼할 거예요.

5.모카 커피 믹스

상표가 왜 없냐면, 아마 이게 상표인 것 같은데 재래 시장 같은 데 가면 팝니다. 포장이 얼핏 보면 맥모골인데 중국산으로 기억해요. 싼 것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매우 만족스러워하시며 사오셨죠. 예상과 달리 1 정도의 맛은 아니고, 그냥 먹어줄 만 합니다. 기대를 너무 박하게 하는 바람에 가산점이 있었던 걸 수도 있습니다.

6. 홈플러스 자체 상표 모카골드

사고 제일 많이 후회했던 제품. 커피맛의 자리를 구수한 맛과 쓴 맛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1과 거의 비슷한 품질을 자랑하는데 묘하게 3의 바닐라(안 들었어요) 풍미도 풍기는.



결론: 몸에 좋자고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냥 돈 다 내고 맥모골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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