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문제'라는 표현이 걸리기는 하지만 제 요즘 최대의 관심사이자 고민은 집에 계시는 저희 어머니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주로 지방에서 일을 하시느라 보름에 한번씩 집에 오시고,

저 역시 4년간 지방대에서 자취를 하는 통에 사실상 최근 몇 년간 어머니의 일이라고는 외로움을 죽이는 게 전부 였지요.

대학 다닐 때도 연락은 매일 드리지만 솔직히 눈에 안 보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의 상태가 심각한 겁니다.

에...심각하다고 해서 병에 걸리시거나 한 건 아니구요, 제가 어머니의 하루를 지켜보니

교회에 다니시는 것 말고는 온종일 집에 계시면서 tv 아니면 성경으로 하루를 보내시더라고요.

예전에는 어머니의 이런 하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제는 어머니 본인도 단조로움을 못견디시는 것 같아요.

농담조였지만 제가 집에 안왔으면 치매에 걸리셨을 거라고 하시는 데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더라고요.

만성인 두통도 요즘 더 심해지시는 것 같고..아들이 얼른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

제가 그 쉽다는(?) 초등임용에서 낙방하고 한 해 더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저 역시 막막하고 먹먹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어머니를 지키고 싶은데 듀게인들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 만성 두통은 얼마나 위험한걸까요? 어머니께서 두통약을 달고 사시면서 

가끔 내과에 가시는데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할 때마다 주사도 없이 처방전만 준다더군요. 벌써 여러군데에서요.

만약 어머니의 증상이 검사를 요한다면 의사가 이를 추천했을까요? 의사가 보기에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서 처방전만 준거고?

제가 보다 큰 병원에서 사진이라도 찍어보자고 난리를 펴도 어머니는 위의 논리를 드시며 한사코 거부하시네요. 어찌해야 하는 걸까요?



2. 무료한 어머니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채워드리고자 '주말 농장'을 알아볼까 합니다. 본인도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그런데 실제 주말농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경로로 분양하는 건가요? 인터넷으로 알아본 농장들에 전화를 하니

모두 불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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