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4 20:29
이성을 만남에 있어서 눈이 높다는 말은, 자신이 가진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거나 그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는 뜻이겠죠.
음...
이런 의미에서 제가 눈이 낮은지 혹은 높은지는 모르겠어요.
이제는 가게의 점원이 아니면 이성, 그러니까 여성과 대화를 나누는 일도 드물게 된 아저씨라서요. 하하.
하지만 그런, 연애 상대를 찾을 때 사용하는 종합적인 의미에서가 아닌, 단순히 외모만을 평가하는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눈이 낮은거 같아요.
이제 연애 못한지 만으로 8년차...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제는 대책도 없고 희망도 없는 처지가 되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편도로 한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왔다갔다 하다보면, 뭐 다른건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외모만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여성분들이 평균적으로 10명은 되는거 같네요.
예뻐 보이는 이유도 제각각이에요.
어떤 분은 머리가 짧아서 예쁘고, 어떤 분들은 긴 머리가 그렇게 예뻐보이죠.
키가 커서 예쁜 경우가 있는가 하면 키가 작아서 예쁜 분들도 많습니다.
보통 미인들은 쌍꺼풀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잖아요. 그런 분들도 예쁘지만 요새는 쌍꺼풀 없는 눈이 참 매력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여성분들이 흔히들 오해하시는 것과는 달리, 남자들이 무턱대고 마르고 하늘거리는 여성들만 좋아하지 않아요.
소위 하는 말로 등빨;;이 있는 여성분들의 경우에도 아름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팔씨름하면 제가 질 수도 있을테지만, 그대로 예뻐요 정다래같은 친구들.
어떤 분들은 화려하고 엣지있게 치장해서 예뻐보이는데, 반대로 별로 꾸미지 않은,
곽재식님의 제가 사랑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목욕탕 가는 뒷집 누나처럼 보여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많지요.
효성이 처럼 밝은 미소가 보기 좋은 경우가 있는 반면 소희처럼 뚱하고 새침한 표정에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들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나를 스치는 그 많은 이들과 아주 잠깐 사랑에 빠지는 저라는 사람은,
뭐랄까, 제 자신이 변태처럼 느껴집니다. 아 이건 느껴지는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진짜 변태가 맞을지도 몰라요.
변태든 뭐든 제가 이 지경이 되어 말할 수 있는 오늘의 교훈적?인 메세지라면,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언젠가는 그리고 누군가는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거죠.
비록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이 차고 넘쳐도, 나와는 상관없다는 안타까운 결론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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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산체님의 어떤 글을 읽고 산체님이 쓰신 다른 글도 찾아봤다는거.
산체님의 글은 참 매력적인데 말이죠. 왜 연애를 못하시는지 이상하네요.
저도 연애한지 참 오래되었어요.
근데 저는 객관적으로 괜찮은 사람을 봐도 마음이 별로 동하지가 않아요.
혹시 무성애자인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
아무튼 맘에 드는 사람이 많다는건 연애에 유리한 조건이잖아요.
길에서 스치는 사람 말고 가까이 지낸다거나 친한 사람이면 한번 들이대 볼 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