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박얘기 댓글 달다 생각난 옛날 얘기. 대학 1학년 가을에 무슨 학내 집회 나갔다가 관악서에서 하룻밤 있다가 훈방된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집회 참여한 건 맞는데 잡힌 건 보도에서였거든요. 지금이라면 보도를 걷는 사람을 잡는 게 어느 나라 법이냐고 따졌겠지만 (발차기 발차기) 뭐 지금 생각하면 그냥 이야깃거리가 되는 에피소드죠.


하여간 그렇게 과 행사나 그런 거 빼고 처음 무단 외박(?)을 하게 됐는데 1년 위의 선배들이 센스가 있어서, 집에다 전화해서 제가 술에 너무 취해서 집에 못가니까 아침에 바래다 주겠다고 했다네요. 보수적인 경상도 부모님들한테는 술에 취해서 집에 못들어가는 게 (저는 처음 술마실 때부터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신 적이 없어요) 데모하다가 경찰서 간 것 보단 낫겠지 생각했고, 그건 맞는 말일 거에요.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다는, 아니 지금은 뭐 잊어버리셨겠지만,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경찰서 나와서 선배 언니네 집에서 하룻밤 잤는데 그때 막 연애를 시작했던 1년 선배가 사색이 돼서 택시타고 왔었죠. 그때는 캠퍼스드라마(?)도 그렇게 찍었는데 지금은 그냥 옛날 얘기에요 오호호호.


지금은 외국에서 혼자살지만 외박이라니..집이 최고에요*_* 밖에서 잘 일도 없지만 밖에서 자면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가지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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