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6 23:15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보러 갔습니다 (트위터 등 여러 곳에서의 호평을 보고서요)
상영관이 작기는 했지만 거의 다 찼더라구요! 입소문의 힘인가..
영화는 매우 흡인력 있었어요.
일단 연기가 정말 생생하구요, 아 그전에 대사들이 또 매우 생생합니다.
음악도 거의 안깔리고 영화는 정말 막막할정도로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그 리얼함에 압도당한달까.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쟤는 왜 저런 행동을 할까? 하고 자꾸 궁금하게 만들어요.
그러나 영화는 큰 설명을 해주진 않습니다.
사실 기태가 왜 저렇게까지 자신의 주위를 망가뜨리는지, 셋 사이에 어떤 내막이 있는지 추측을 할 뿐이지만 정확한 정황은 나오지 않지요.
조그만 균열, 오해로도 쉽게 틀어져버리고 마는 관계 그리고
십대 남자애들의 미묘한 권력관계(심지어 단짝친구들 사이에서도)에 대해-이 영화에서 "너 많이 컸다" 이런 류의 말이 종종 나오듯이-
상당히 깊이있게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나고 여운이 꽤 길어요... 윤성현 감독 앞으로 만들 영화들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주연배우들도요. 어쩜이렇게 진짜 한국 남고생들같죠 ㅜㅜ
동윤 역의 배우는 좀 살집 붙은 니노미야 같았어요. 기태 역의 배우는 살짝 엄태웅삘..?! ㅎㅎ
아, 희준으로 나왔던 박정민이란 배우는 제 지인의 학교 동창이라는데 공부도 꽤 잘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