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우울에 대한 잡담

2011.03.08 23:11

art 조회 수:1516

 

 원래 저는 항상 몸이 아픈 꼬마였어요.

 남들이 뭐 쟤 오래 살겠나 싶었는데 클수록 몸이 좋아져서 여기까지 왔죠.

 그래도 건강은 항상 하위 10% 안에 드는 것 같아요... 이것도 많이 좋아져서.

 

 정신력이 단단하고 힘이 센 걸로 버텼는데

 한 2년전부터 그러니까 제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그 분' (..) 과 헤어지고 난 이후로

 어째 몸에 근육도 10kg정도 쑥 빠지고.. 흑 하지만 몸무게는 그대로. 우울증도 걸리고 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죠

 

 being님이 쓰신 우울증 글을 보면서 아니.. 왜 이렇게 저 분은 부지런하신가 하고 자괴감에도 시달려보지만

 지금은 주어진 일을 하루하루 해내가는것도 힘겨운 나날(!)

 

 

 사실, 아플 때 가장 힘든건 사소한 감각에 예민해지는거에요.

 방 안 쪽에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가 조금 피었는데. 이게 제거를 해도, 약간 남아있는 곰팡이 여독 때문에 몸이 아프는거죠.

 예전에는 곰팡이 같은거 방에 한가득 피어도 모르고 살았는데....;;;

 혹시 공기중에 곰팡이 포자 확실히 제거하시는 방법 아시나요? ㅠ 조언을 부탁해요..

 

 

 

먹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음식 재료가 조금만 싱싱하지 않아도 금세 위나 장이 반응을 하고..

 덕분에 요리실력만 늘어가요.

 

 세상에 아픈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일로 투정거리면 나쁜거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건강 악화와 우울증이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니 요즘은 좀 힘드네요 (...)

 언제쯤 제 인생에서도 밝은 날이 오겠죠.

 

 괜히 이런 인간과 사겨서 젊은 날에 재미나게 지내지 못하는 연인에게만 항상 미안한 맘이 드네요.

 몸이 아퍼서 연인 사이의 기본적인 ... -_-;; 것들도 못하고 지내죠...

 에휴;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살기 위해서 아둥바둥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해야 한다는게 조금은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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