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0 21:22
상상마당에서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여고괴담 시리즈의 남자 버전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로 만족하게 됐어요.
귀신이 나온다거나 호러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고괴담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은 그런 부분들이 아니었거든요.
호러물로 보면 항상 아쉬운 시리즈가 여고괴담이었습니다.
이 영화도 죽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며 여고괴담 시리즈와 뭔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0대 남자애들 특히 욕하거나 폭력을 일삼거나 담배를 피우고 소위 논다는 아이들의 세계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도 좋아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영화가 10대 애들의 말투나 행동들을 꽤나 그럴싸하게 그려냈더라고요.
결국 영화를 보고나니 어땠냐면
좋아하는 영화를 물을 때 이 영화를 꼽을 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이런 애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을 넘어서서 꽤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고 말하겠습니다.
영화 잘 봤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10대를 무사히 벗어났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가끔씩 흘러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이 정말 좋았는데 어떤 곡일까요?
크레딧에 보니 아마추어 증폭기와 진보의 곡들을 사용했다고 나오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