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그 아저씨는 신문을 높게 들고

"꼴 좋다." 하면서 껄껄 웃어대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얼굴이 자동적으로 그 쪽을

향하게 되었어요. 그 아저씨 그렇게 웃으며 주목받는 걸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일본에 있는 친구, 그의 가족. 유학가 있는 후배의 동생. 건너건너 아는 같은 직종의

동료 생각이 나 이리저리 전화를 걸어봅니다.

물에 잠긴 공항을 봐도 울컥해 지는데, 이웃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괜찮은 걸까하는 마음이 드는데...

이 시간에 웃으면서 쓰레기같은 말만 골라서 하는 인간들 몰아서 쓰레기통에

다 집어넣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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