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들고 나간 <어느 불면증 환자의 기록>이 읽기 싫어 (너무 두껍고, 아직 난 불면증이 아니어서-_-) 편의점에 들러 고른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는 책을 시큰둥하게 펼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산 책치고 제대로 읽은 책이 없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참 괜찮더군요.

 

대강 뒤적뒤적 해보니 독실한 개신교인에 명상가. (뭐지 이 조합은-_- 묵상도 아니고 본격 명상이라니..) 책 속의 실용적인 조언들은 저자 삶의 경험에서 일정 부분 길어 오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적어도 이 분은 자신이 말하는 것 중 일부를 실제로 실천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사람의 글에는 늘 어떤 힘이 어립니다. 저자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는 책의 저자라는데, 이 책은 안 읽어서 좋은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집에 오는 길에 뒤적이다 저에게 큰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발췌합니다. 인생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쉬운 대처 방법 중 하나는 억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그렇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거나, 그런 것을 아라차리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싸울 것이냐, 도망칠 것이냐'의 반응과 관련이 있다. ....

 

두려운 생각은...자신들이 인식되고 인정되고 처리될 때까지 계속 파괴적인 방법으로 존재를 알린다. ...인식되지 않은 두려움은 삶을 지배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결코 사라질 것 같지 않은 두려움을 어떻게 해야 할까?...명상, 고요한 마음이 도움이 된다...두려움이 밖으로 드러날 때 그 실체에 주목하라...그것은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또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찾아온 것일 수도 있고 [내 이야기인가!!!] 혼자가 되거나 나쁜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적으로 성장하고 괴로움의 근원을 제거하는 절호의 기회는 바로 이러한 순간에 찾아온다. 그때 딴전을 피우는 식으로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두려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 똑바로 두려움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며 이렇게 말하라. "나는 숨을 들이쉬고 있다." 다시 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하라. "그 해묵은 공포증이 다시 나타났군." 공포증이 다시 나타났다고 해서 걱정하거나 겁먹지 마라. 그보다는 사랑과 친절로 두려움과 대화를 나누어라. 두려움은 당신을 해치지도 않으며 그의 적이 될 필요도 없다. "꺼져, 나 좀 내버려둬"라고 말하거나 두렵지 않은 체 하지 말고, 옛 친구를 대하듯 인내심을 가져라.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관찰한' 경험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설명한다. 그들은 두려움, 질투, 탐욕, 증오, 불안, 좌절, 스트레스 등 마음의 스트린에 나타난 것은 무엇이든 지켜보는 관찰자일 뿐이다. ... 본 것을 판단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만 본다. 이 단순한 관찰 행동이 부정적인 것을 녹여보리고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두려움과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에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그것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떨쳐버릴 수 없게 만든다.....저항이 없으면 싸움도 없다. 불을 지필 연료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인식되고 그 진실이 인정될 때 갈등은 사라진다. 처음 몇 번은 이러한 인식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은 평생 도망치고 피하려고만 했던 바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 나와 내 생각들과의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와 비슷하다. 내가 먼저 손짓하고 초대할 때까지 불화는 계속된다.

 

...나는 ... 마이클과 불편한 관계...심한 갈등...나는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에 살피기 시작했다...'이용당했다'는 생각과 같은 묵은 테이프들이 재생되고 있음..마이클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 나는 뭔가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비판적인 생각들이 줄을 잇는군. 두려운 생각도 고개를 내밀고 있어. 그런데 너희들은 왜 날 찾아온 거야?'

 

그러자 곧 '옛날 일'들이 나를 폭격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밝혀내려 하거나 사태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냥 내버려두었다. 뒤이어 갈등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생각들을 인식하는 단순한 행동, 생각들을 밀어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 생각들을 부정하지도 바꾸지도 않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충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것은 마치 생각들이 나에게 더 이상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나를 화나게 만드는 힘을 상실한 것 같았다. 신경이 덜 민감해지자 나는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마이클과의 관계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일단 내 감정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자 나는 보다 이성적으로 사태를 조정하고 처리할 수 있었다....

 

...나는 부정적 생각돠 두려움, 좌절감이 놀랄 만큼 서로 비슷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들은 서로 얼굴을 맞댈 때 저절로 해결이 된다......사랑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잃고 고통스러울 때는 그 고통을 똑바로 응시하라....평온한 마음으로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두려움, 분노, 절망을 혐오할 것이 아니라 연민으로 대할 때 우리는 내면의 치유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똑바로 응시하고 사랑으로 다루는 용기를 가져라.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행복에 목숨걸지 마라> 한국경제신문 2010  pp.49-57

 

 

글에서 '난 명상가야!'하는 외침이 들리는 듯 하네요.  슬픔, 실망, 화, 분노, 실패, 무시, 단절 집착 등 하고 많은 소제목들 중 하필 '두려움' 항목을 펴서 읽다가,  '내가 지금 뭘 두려워하는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알겠더군요. '실패'. 음, 실패하고 나면? 일자리를 잃음. 그 후엔? 돈이 없음. 그러면? 먹고 살기 막막해짐. 그러면? 음? 그 후에는 굶어죽나?

 

안 굶어죽거든요. 적어도 전 아직 부모님에게 빈대붙어 살고 있으니까요. 당장 1~2년 새 물리적으로 죽지는 않을 겁니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데, 제가 가진 모든 두려움의 근원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깔렸더라고요. 깊이 파고 들어가보기전 까지는, 저도 제가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몰랐어요. 부득불 없는 의지와 행동력을 짜내서 죽으러 가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자연적으로 닥쳐오는 죽음이라면 자살도, 사고사도, 어이없는 자연사도 별 상관없다는 생각을 늘 했던터라 저 자신의 죽음에 유난 떨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 무의식은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더군요.  하여튼 내가 일에 실패해도 당장 물리적으로 '죽지는' 않아요. 적어도 1~2년은.

 

더구나 지금 일에  '실패'한다 쳐도 인생의 의미가 송두리째 날아가는 것은 아닌 게, 이 일은 제 인생의 목표, 꿈이라기보다 단지 돈을 위해 하는 일입니다. (일 자체는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결국 그런거지요.)  그러니까 하던 일을 또 실패했나!!! 하는 한심함과 자학의 폭풍우에 휩싸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꿈꾸던 인생은 이제 끝이야!' 좌절할 일도 아니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두려워하는 것은 아주 간단해요. '실패하면 돈이 떨어질지도 모르고, 그러면 생계가 막막하다. 그래서 어쩌면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아사하지는 않을 테니 이건 됐다 치고, 그러니까 결국 돈이 떨어져서 생계가 막막해질 것이 그렇게 두려웠던겁니다. 그런데 전 물질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생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아주 심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그 덕에 제 진로가 번번이 어그러졌어요. 이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적성이나 흥미는 무시하고, 지금 가려는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제 본능이 울려대는 경고도 무시한 채 저는 반복적으로 돈 되고 취직 잘 될 것 같은 길로 무작정 들어섰고, 그러면 삶은 제 앞에서 문을 탕 닫아 걸곤 했어요.  대체 '밥벌이를 못해서 생계가 막막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왜 이렇게 강고하게 가지고 있는 걸까요?  전 실제로 '생계가 막막한 경험'을 해 본 적도 없단 말입니다.

 

하여튼! 제 두려움은 간단했어요. '돈 못 벌지도 몰라. 기초적인 생계도 내 힘으로 못 이어나갈지도 몰라...'

 

그럼 제 해결책은 간단해요. '우선 돈 좀 아껴써. 나중을 위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온종일 하게 될 그날을 위해서라도, 돈 좀 모아놔.'

 

그러고 보면 저는 돈을 너무 함부로 씁니다. 저축도 할 줄 모르고 생각나는 대로 사고 싶은 것들은 다 사요. 사치를 심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아닌가-_- 화장품 사치 하나???) 책이나 먹을 것을 사고픈대로 다 사대고 가족들에게 불우한 친지들에게 선물 인심 따위를 후하게 쓰다 보면 수중에 돈이 남아나지 않는 법이죠. 돈을 모은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살아요. 왜냐하면...언젠가부터 전 저 자신의 미래를 꿈꿔 본 적이 없거든요. 언제 제 정신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_-;;;) 지금 이 순간 생존하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하며 살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려가 없으니 저축은 의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수중에 들어온 돈은 모은다는 개념 없이 다 썼어요. 물론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땡전 한푼 안 쓰고도 잘 살았고요..1년 앞의 미래도 그리지 못하는 저에게, 긴 미래에 대한 플랜을 짜고 그에 맞춰 돈을 관리한다는 '행위'는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뭐 '머리'로는 너무 잘 알았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에 오니 어머니가 KBS의 '동행'을 틀어놓고 계시더군요. 보통 때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 프로인데 오늘은 어쩐지 앉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너 같은 것은 왜 태어났냐. 쓸모없는 존재다. 부디 죽어라. ' 따위 구박을 듣고 살아온 여자는, 어느 날 병원에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남자를 만나자, 그가 노숙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훌쩍 그 남자를 따라나섭니다. 그렇게 젊은 남녀는 10년을 노숙 생활을 하다, 이제 겨우겨우 쪽방에 자리를 잡고 어여쁜 딸을 낳아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어요. '동행'이 원래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로 그리는 프로그램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궁핍하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 사람들은 너무 성실하고 알뜰하고 계획적으로, 너무 건강하고 너무 행복하게 살아가더군요. 여자는 몸이 안 좋으신 할머니들이 내놓는 빨랫감을 빨아 한 달에 40만 원을 벌고, 물론 남자도 일해서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소중한 급료를 손에 쥐고...그들은 그 돈으로 매달 2만 원씩 주택청약적금도 들고 5만원씩 적금도 붓고, 이번 달부터는 딸 이름으로 3만 원 씩 적금을 넣더군요. 1년 동안 모은 돈이 근 100만 원이나 된다며 너무 환하게 웃었어요. 그 웃음이 제 가슴을 쳤어요. 1년을 죽도록 모아서 100만원... 2살짜리 딸을 돌보느라 정기적인 일을 할 수 없는 여자는 음식점이 바쁜 날이면 파트타임 일을 합니다. 그녀는 식당 일은 무엇이든 자신 있다 하더군요. 하루 일당을 천원짜리 지폐들로 받아 공손히 인사하고 나오는 그녀에게, 주인 아주머니가 급히 달려나와 만 원짜리 한장을 더 쥐어줍니다. 그녀는 크게 기뻐하며  '공돈'이 생겼으니 '공돈 지갑'에 넣어야겠다 이불 깊이 숨겨둔 지갑을 꺼냅니다.  지갑 속에는 만원짜리 서너 장과 천원짜리 몇 장이 들어있었어요. 그 손에 만원을 잘 갈무리한 그녀는, 그 지갑을 딸의 손에 꼭 쥐어줘봅니다. 월급날이 되면 그들은 외식을 해요. 떡볶이집에서 500원짜리 어묵을 하나씩 사서 세 식구가 사이좋게 나눠 먹는 것.. 그들은 진심으로 행복해보였어요. 가식 없는 웃음을 온 얼굴에 환하게 짓고 있었어요..

 

정말 보는데 제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리던지. 제 지갑과 가방 속에 미친년이 코 푼 휴지처럼 널브러져 있는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지폐뭉텅이가 생각났어요.  아까 오는 길에 길거리 간식을 사느라 대강 몇 장 빼고 나머지는 휴짓조각처럼 가방에 쑤셔 넣은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지폐 뭉텅이들 말이에요. 다이어리와 지갑을 둘 다 가지고 다니기 무거워 다이어리만 가지고 다니다 보니 생긴 불상사지만, 그래도 돈이 그 꼬락서니로 나뒹구는 모양새가 지금 제가 돈을 얼마나 함부로 다루는가를 상징하는 것 같았어요.네, 정말 힘들게 번 돈이에요. 피 같은 시간 낭비해가며, 미래에 전혀 도움 안 되는 방향의 일을, 가뜩이나 안 좋은 건강 축내가며 비실거리는 몸을 혹사해가며 벌고 있는 돈이에요. 그런데 그 돈을 정말 성의 없이 개념 없이 마구 쓰고 있었어요. 제 인생의 시간들을 생각 없이 낭비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요. 

 

그래요. 제가 제 인생과 돈을 대하는 태도는 저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정확히 일치했어요. 생각 없고 계획 없고 장기적인 목표나 미래는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되는대로 지금 충동대로, 그냥 지금 이 순간 생존하며 욕구를 채우는 것, 단지 그것 뿐. 마치 제 삶의 시간으로 잰, 혹은 그 시간과 삶의 에너지를 투자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잰 제 존재 가치가 형편 없는 것 처럼, 그런 식으로 살았어요.

 

제가 가진 광범위한 두려움의 근원은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에 기인했던 거에요. 저는 무의식중에 알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시간과 돈과 삶의 에너지와 주의집중력과...제가 가진 자원을 형편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저는 무서웠던 거에요. 저런 식으로 써대다 보면 언젠가는 바닥이 나지 않을까? 미래를 포기했던 삶의 태도 때문에, 자연사하기도 전에 시간이며 에너지며 젊음이며, 그런 모든 자원이 빠른 속도로 고갈되지 않을까? 그럼 난 죽지도 전에 이미 죽어버리는 것 아닐까?  왜 난 죽기도 전에 벌써 삶을 방치하고, 포기하고 있는 거지? 왜? 이 것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의 검은 에너지가, '난  실패할지도 모르고, 돈이 없어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말도 안 되는 두려움에 힘을 불어넣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여간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를 읽다가, 제가 지금 느끼는 두려움을 직면하면서 하게 된 이런  생각들 끝에 내린 결론은, '돈을 제대로 쓰자'에요. 계획에 맞춰 잘 쓰자거나 투자를 잘하자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꼭 '필요한 것'에 돈을 쓰자. '동행'에 나온 그네들의 삶, 1년간 죽도록 모아서 100만 원이 안되는 돈 액수가 든 통장을 손에 쥐었지만 정말 뿌듯하게 환하게 웃던 그 표정을 떠올리며,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저 사람들, 아프지만 않는다면 몇 년 후에는 정말 잘 살거야' 했던 감동을 기억하며, 그녀의 이불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이 꼬깃꼬깃 갈무리된 '공돈지갑' 을 기억하며....또 제 삶의 가치를, 제 시간의 가치를, 그리고 이제 조금씩 꾸기 시작한 미래의 꿈을 떠올리며, 돈을 꼭 '필요한 곳'에만 쓰기로 했어요. 제 삶을 소중히 생각하는 의미에서. 그 몇 푼 벌기 위해 버린 시간과, 축낸 건강과, 망가진 몸과, 내 젊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내가 투여한 에너지와 시간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축복하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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