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월드 인베이젼을 보았습니다.

 

 글쎄요.. 이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이렇습니다.

  이렇게도 표현할수 있겠네요..  월드컵 인줄 알고 봤는데 조기축구회 결승전... 흠.

 

  이게 아니라

 d

 

 이거죠..  동네 싸움 맞네요..

 

 

 

 하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단지 영화를 보았다.. 는 즐거움보다 모 게임의 끝판 왕을 깼다는 느낌? 

 보는 동안  STARㅎㅎㅎ... GEAR OF ㅎㅎㅎ 이런 게임들이 막 떠오릅니다. 

 

 제 여친님께서는 끝판.. 아니 영화 끝 무렵에. 외계인들의 본거지???  컨트롤타워?? 아무튼 지상에 박혀있던 기지가 부웅 떠서 이동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걸 보시더니.

 

 '프로토스!!'

 

 '아니.. 프로토스는 기지를 못 띄우니까.. 테란인가...'

 

 각설하고.

 문제의 상황은..  기지가 뜨기 한 20분전?

 주인공이신 낸츠 하사와.. 그  때문에 동생을 잃은 부하 해병.(성함은 모르겠지만 흑인분) 이 서로간의 앙금을 풀고.. 전우애로 뭉쳐져 저 적들을 이제 섬멸하자.. 고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대략 이 장면은

 

 부하    :'내 동생은 당신때문에 죽었어.. 이 나쁜 놈 니가 그러고도 상사고 군인이냐..'

 주인공:  (약간의 침묵) '어쩔수 없었다 나는 살아 남았지만 힘들었다 그리고 네 동생은 훌륭한 군인이다.'

 부하    :  (울먹울먹) 그러냐???

 주인공 :  (입술을 꼬옥 깨물고) 그.. 그렇다..

 부하     :   어서 싸우자

 주인공 :  좋다 싸우자

 저는 이 장면을 보고 군시절에 시청한 '멸공의 횃불?? 횟바람??? 바람???'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아 미국은 저런걸로 국방홍보를 하는구나...

 

 

 그런데..

 처음엔 콜라가 흘러내리는 줄 알았습니다만..

 옆에 계시던 흠.. 40대 쯤 되보이는 부부동반 관객 분중 여성분이

 

 '흑 흑 흑'

 

 나 : ((응 무슨 소리지???))

 

 '흑 흑 흑흑 흐응 흑흑흑'

 아주머니께서.. 감동을 받으신 듯..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남편이신 듯한 아저씨가 어깨를 꼬옥 잡아 주고 계시네요.

 

 아.. 역시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세상에 아직도 저런 순수하신 분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분의 어깨를 꼬옥 잡아주시던 아저씨도.. 중년의 로맨스가 저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는 그 이후부터  엔딩 직전까지 총소리와 외계인 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만...

 

 

 혹시라도 그 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오랜만의 부부 데이트였을텐데.  즐거운시간 되셨기를 바라며. 자주 부인과 함께 해 주세요..

 그리고,

 다음번엔 블랙스완 같은 영화 보시면 데이트에 더 좋습니다.(아닌가...)

 

 어이쿠.. 잡설이 길어졌네요.. 이래서 제가 리뷰를 못 써.. 이만 줄입니다.

 

 ps :  그 두분..  외도는 아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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