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일어난 민망한 사건

2011.03.18 14:13

애봇 조회 수:2783

방금 영화 보고 오는 길인데 그전에 화장실을 갔습니다. 근데 바로 몇발짝 앞서서 어느 젊은 여성분이 남자 화장실을 너무도 당당히 들어가는겁니다. 소변기보고 바로 나오겠지 하는데 왠걸? 좌변기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네요. 오히려 뻘쭘해진 저는 소변기 앞에 서서 일부러 벨트 푸는 소리를 내며 볼일을 치렀습니다. 귀를 기울이니 여성분도 서슴없이 볼일을 치르시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빨리 털고 나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왠걸? 여성분이 오히려 더 빨리 수습하고 나오는겁니다. 그제서야 바지를 추스르는 저의 뒷태를 본 여성분은 "어머!" 하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더니 서둘러 나가더군요. 어휴~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이리 죄책감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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