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0 21:34
- 이소라씨는 원래 저런(?) 사람이었고, 오랜만에 티비에 고정 출연하게 되었다고 해도 저런 부분이 바뀌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사고를 칠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좀 빠르긴 했네요. 하지만 분명 이 정도는 약과이거 좀 더 거대한 사고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아, 전 이소라씨의 저런 모습을 맘에 들어 하는 사람이라 오늘 방송에서 저 분이 보인 모습에 전혀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굳이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이런 사람이라는 걸 빤히, 저 같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 알면서도 섭외한 제작진을 욕 하는 게 어떻겠냐... 고 제안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하하하.
- 편집은 여전히 좀 맘에 안 들고 사족이 너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곡 중에 인터뷰 넣는 건 신나게 까여서 그런지 많이 자제하긴 하더군요.
- 어쨌거나 이 시간대에 이런 라인업의 가수들이 나와서 이런 무대를 보여주는 프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좀 크게 있습니다. 그래서 맘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좀 적당히(?)만 까고 말아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쿨럭;
- 김건모 탈락에 대한 스포일러를 아아아아아주 오래 전에 실수로 접해 버려서 '사실일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보니, 초반부터 은근슬쩍 김건모를 많이 잡아주고 말 하는 분량도 많이 넣어주고 그런 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중반쯤 까지만 보고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런닝 타임이 한참 남았는데 무대가 다 끝나 버리길래 뭔가 있긴 하겠구나 싶었지만 끽해야 뭐 탈락한 자와 살아남은 자들의 우울 찌질한 상태를 한참 보여주면서 질질 끄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죠. 재도전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도, 긴급 회읜지 뭔지를 할 때도 '남을 애들 좀 민망하니 저렇게 설정 좀 잡아주는군' 이라고만 생각했죠. 그 다음에 김건모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을 때도 역시 '저러다 김건모가 쿨하게 거절하고 나가겠네. 쫓겨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인가'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랬다가 김건모가 재도전하겠다고 말 하는 순간엔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orz
- 근데 사실 전 그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사실 방금 듀게에 충만한 분노 글들을 보고 좀 당황했을 정도;
제 생각엔 애초에 재도전 제도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가수들도 알고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왜냐면 재도전 제도가 있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거든요. 일단 떨어진 자에 대한 배려가 됩니다. 그냥 찍소리도 못 하고 쫓겨나는 것 보단 '내가 고사하겠다' 라며 나가는 편이 훨씬 폼나잖아요. 덜 쪽팔리고. 그래야 다음 참가자들 (어차피 만만한 사람들 불러올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섭외하는 데도 좋겠죠. 또 '재도전 할 것인가 그냥 나갈 것인가' 를 놓고 긴장도 조성하고 나름대로 드라마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입 닥치고 퇴장' 쪽보단 이쪽이 낫습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재도전도 가능해요~' 라고 밝힐 것 다 밝히면서 홍보했다면 지금까지처럼 그렇게 사람들을 집중시키긴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뭐 그렇긴 한데...
설사 제 짐작이 맞다고 쳐도 결국 3주간 긴장, 집중하면서 티비 앞에 앉아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1차적으로 똥을 전달한 건 사실이니 신나게 까여도 싸긴 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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