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여자만 있는 사무실에서 혼자 청일점일 경우도 해당됩니다.

 

제가 그런 경우라 이와 같은 상황에 있으신 다른 분들은 없으신가 해서요.

제가 여쭈어보는  이유는.. 제 주위 친구들이 사무실 사람들이 다들 잘해주시겠다고 하지만, 체감하는 바로는 그닥 ^^;

물론, 잘들 해주시지요. 신입이기도 하고 여자가 저 혼자니까. 하하;

 

하지만 제가 느끼는 바로는,

 

첫째, 점심시간이나 잠시 커피마시며 쉬는 시간에 대화를 할 사람이 없어요.

           제가 낯을 좀 가리기도 하지만 다들 직급 높으시고, 게다가 거의 다 총각 분들이라서 다가가서 말을 걸기가 좀 그래요.

           먼저 말들을 걸어주시긴 하는데 서로 통하는 주제가 없으니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다고나 할까요.

           이건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지도 모르니 잠시 판단을 보류 중 입니다.

 

둘째,  전통적으로 사무실에서 여자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이 회사의 얼굴(??)이니까 옷은 깔끔하게 정장으로 입으라고 하시지만, 다른 남자 직원들은 그냥 티에 청바지 입고 다니시거든요.

            게다가 방문객들이 하루에 몇번씩 오시는데 커피대접을 몇번이나 하는지 몰라요.

           그리고 탕비실은 제 담당이예요. 커피 떨어지면 채워넣고, 아침에 티스푼이랑 닦아서 머그컵에 담아놓기.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서 사무실 수건 2개 빨아오기.

           제가 여기 제일 신입이긴 한데요. 저보다 빨리 오신분이라고 해도 한달 차이인데, 내가 여자라서 인지 가끔은 하다가도 좀 울컥;해요.

           (그런 이유는  아닐 수 있지만 그 순간 만큼은 그렇게 느껴져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셋째,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신 총각들의 소개팅 러쉬공세.^^;

           정말 여기 입사하고 하루 되는 날부터 여지껏 소개팅해달라고 아우성들 이십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웃으며 넘겼는데, 자꾸 다들 그러시니 지금은 제 친구의 동의를 얻어 한 명 소개시켜드릴 예정이예요;

           잘하는 짓인지.. 그런데 제 친구도 소개시켜달라고 하니까 모르죠.

           앞으로 6명이 더 남았는데.. 어쩌죠?

 

넷째, 아무래도 그 이전에 남자직원들 분만 있다가 보니까 여자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첫 회식날, 술자리가 화기애애하게 끝나고 나서 노래방을 가자고 하시길래 집이 멀어서 집에 먼저 들어가겠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한 20분만 있다가 집에 가라고 하시길래 어쩔 수 없이 가는걸로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시려는 노래방 상호가...'섹시바'

          허.. 여성 도우미가 같이 나오는 노래방이었어요. 저는 이런걸 들어보기만 했지 제가 직접 경험할 줄이야.

          그나마 거기서 매너 좋으신 남자직원 분께서 "저기는 가면 여자 초이스 하는데야. 가지말고 집에가." 하시면서 역까지 바려다 주셨어요.

          집에 가는 동안 친구와 통화를 하며 충격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약간 성적인 농담에 민감해지게 되어요. 여자가 저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농담류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느낌?

          이건... 새로운 여직원이 들어오거나 하면 조금 개선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도 해봐요.  고쳐 나가야겠죠.

 

그래도 다들 잘해주시려 노력하시는데 제가 별 감흥이 없는건지..

제가 앞서 말한 좀 그렇다고 느끼는 부분이 더 크게 느껴져서 그런걸까요;

 

저와같은 처지이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알고 싶어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닥 메리트는 없는 포지션 같아요.^^;

그래서 여쭈어 보는건데  청일점, 혹은 홍일점이라 좋은 점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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