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연애' 영역이 소실 직전 인 것 같네요.

말랑한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부럽거나 자극이 되지 않은 건 꽤 됐고, 누군가가 제 삶에 새로운 캐릭터를 갖고 투입(?)되는 상황을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남녀가 모인 사적인 모임 등에서 사는 곳, 직업, 나이 등 기본적인(;;) 호구 조사가 끝나면 보통 애인이 있는지를 묻곤 하던데,

저는... 그게 하나도 안 궁금해요. 물어볼 마음이 전혀 생기지를 않습니다.

 

얼마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남친과 통화를 하는 걸 듣게 됐습니다.

"어제 저녁에 나 OOO 먹었다고 했잖아~ 그리고 오빠랑 통화하다가 잠들었잖아. 근데 그게 아직 소화가 안됐나봐. 속이 안좋아~"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아니고서야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하면 짜증날 것 같다' 였습니다.

 

'연애는 해야지 안하다 보면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말에는 '그럼 말지 뭐'로 응수합니다;;;

길가는 연인들을 봐도 'ㅇㅇ 연애하네.' 결혼식에 가도 'ㅇㅇ 결혼하네' 그걸로 끝이예요.

부럽다는 생각이 단 1초도 들지를 않네요.

 

큰일인가요? 

어디 부터 꼬인 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066
826 수잔 콜린스 원작의 영화 [헝거 게임]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할리우드의 젊은 여배우들 [4] 보쿠리코 2011.03.12 3213
825 차수현 [4] 가끔영화 2011.03.15 3137
824 제가 요즘 사랑하는 요거트 두 개 [8] 프레데릭 2011.03.16 3107
823 라스 폰 트리에의 [안티 크라이스트]가 개봉하네요. [5] 프레데릭 2011.03.17 2067
822 "또?" 반복되는 공익광고, 괴로운 일본인 [4] Johndoe 2011.03.19 2741
821 지금 KBS에서 하는 피어스 브로스넌, 수잔 서랜든, 캐리 멀리건의 [그레이티스트 The Greatest] [7] 프레데릭 2011.03.20 2299
820 [자동재생 주의] 오늘 '나는 가수다' 요약 만화. [4]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0 3545
» 분위기 타서 바낭. 연애 부적합 인간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13] 익명하셨습니다 2011.03.22 2604
818 홍릉각에서 남자 네명이서 37000원에 배터지게 먹은 이야기. [9] 불별 2011.03.22 6104
817 [바낭] 어제 길 걷다가 본 사람 [1] Rockin 2011.03.25 1691
816 크리스천의 性 [16] catgotmy 2011.03.26 3829
815 헐리웃에서 미스 마플 영화를 만든답니다. 주연 겸 제작 제니퍼 가너, 제작사 디즈니, 현대를 배경. [11] mithrandir 2011.03.29 2780
814 [양도] 바슈롬 원데이 렌즈 -8.00D, -7.5D 양도 [3] 가라 2011.03.30 1656
813 로또당첨에 대한 계획이 다들 소박하시군요. [16] 자두맛사탕 2011.03.30 2586
812 이틀 간 잠적했던 직원, 오늘은... [12] sweet-amnesia 2011.04.01 4614
811 오늘의 김민정 다리 사진 [7] 쿼리부인 2011.04.01 3808
810 큰일이네요 [1] Cocoon 2011.04.01 1138
809 아... 큰일들... [3] Aem 2011.04.01 1498
808 [스포일러] 오늘 위대한 탄생 [16] 로이배티 2011.04.01 4341
807 꼴통과 보수에 맞서 개혁을 제도화하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18] 김리벌 2011.04.02 19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