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대중의 관심은 일본->리비아->나는가수다->신정아->쌀집아저씨로 쏠리고 있군요.
(결국 최후의 승리자는 '나는 가수다'인 건가…)

근데 그 와중에, 일본 관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미군이 구호물품을 던져놓고 가는 유튜브 영상과 함께
일본을 비난하는 글이 인터넷을 떠돌았죠.
듀게에도 올라왔는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분명 파급력이 큰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만 떠돌뿐
tv뉴스에서는 소개가 되지 않기에, 과연 그게 사실인가 좀 찾아보니 이런 글이 나오네요.



"재난시에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도시전설(카더라 통신) 제발 확인좀 합시다!!"
http://fifthsun5.egloos.com/2736710



일단 츠지모토 보좌관이 미국의 구원 활동에 항의했다는 뉴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문제의 유튜브 영상을 다시 보면
유트브 영상만으로는 주민들이 구호물자가 와서 놀랐다는 내용뿐,
일본측이 사전조사가 안끝났다며 구호품을 보내지 못하게 했다거나
미군이 버리고 도망갔다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군요.

(저도 일어는 읽을 줄 모르니, 직접 확인하시라고 아래에 링크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9Opf4tzkSA&feature=player_embedded 







그럼 이전에 일본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블로거는
출처도 없는 내용으로 순 뻥글을 올린 것인가?
그분의 블로그를 가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전 글에 대한 출처들을 언급한 또 다른 포스팅을 올리셨더군요.


"이전 포스팅 관련 출처들"
http://whitebase.egloos.com/4550986


어느쪽을 어느정도까지 믿을 수 있는지는 읽는 분들 판단에 맡기구요. (전 판단 보류.)
근데 이 두분의 글을 보니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분노했던 "츠지모토 보좌관의 발언"은,
반대편 정치 세력에서 이때다하고 퍼뜨린 루머일 거라는 언급이죠.
(이걸 "데마고그 demagogue"라고 하던가요.)




그래서 결론?

저도 모릅니다.

제가 일어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위 두 블로거분들처럼 이런저런 정보 소스를 찾아가며 
체크할만한 능력이나 시간적 여유도 없구요.

츠지모토 보좌관의 발언 운운은 루머인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그것도 제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니 만의 하나 실제 발언이거나
조금 과장된 정도일 수도 있는 거구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혀 근거없는 정치적 루머일 수도 있는 거죠.

일본 재난 구호와 관료주의와의 관계?
제가 일본 취재간 사람도 아닌데 
지금 일본이 대처를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한가지 아는 게 있다면,
인터넷 상에서 어떤 정보, 소식을 올릴 때는
하다못해 그게 프라모델 신제품 발매 소식일 때라 하더라도
정확한 1차 정보 출처를 밝히고, 소식을 올리기 전에 교차 검증 정도는 해보며,
그게 안될 경우에는 최소한 "루머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코멘트 정도는 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프라모델 발매 소식을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덕후에요 덕후. -_-;)

물론 일본엔 관료주의라는 게 팽배하다는 게 사실이고,
일본 사람들이 항상 그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기도 한다죠.
하지만 "일본 관료주의 때문에 재난 구호에서도 비효율성이 나타난다더라"는 것과
"일본은 사람이 죽는데 절차만 따지는 바람에 미군이 구호물자를 던져넣고 갔다더라"는 이야기는
같은 맥락인 거 같아 보여도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습니까.

하다못해 프라모델 발매 소식도 아니고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소식인데,
그런 소식을 올리기 전엔 잠깐 좀 생각해보고 확인은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오지라퍼의 잡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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