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제 자신을 돌아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메리라는 인물이 정말 처량하고 한심하고 비호감이면서도 웃기고 불쌍하고....

일단 너무 시끄러워서 옆에 오래 있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등장 장면마다 시시콜콜한 자기 얘기를 끝도 없이 떠들어대는 여자라니...

사람 질리게 하고 품위도 없고 우아하지도 못하고 보는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태도에 눈치도 없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합니다.

그 나이 먹도록 집 장만은 못했어도 자기 자신은 좀 성숙해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영화가 참 신랄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 수록 점점 망가지고 초라해지는 메리의 모습...

이 인물을 타자화 시키진 않았지만 절대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 하고 자기 반성을 했습니다.

 

반면에 톰과 제리가 그 나이에 이룬 것들이 그렇게 특별한 것들은 아니지 않나요?

다 떠나서 그 정도 나이에 그 정도의 여유와 매너가 그렇게 얻기 힘든 걸까요?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 나이도 그렇게 빠른 것이 아니고

어찌보면 소박하고 평범한 행복인데 현실의 사람들은 이 정도를 이루는 것도 힘든가봐요.

 

저도 제가 어릴 때는 막연하게 당연하게 이루리라 믿은 것들도 절대 거져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긴 합니다.

 

이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특히 메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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