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동생이 수시합격했다고 글 쓴지가, 과티 입고 다니고 뛰댕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 녀석이 군복을 입네요. 하하...오늘 동생 옷 정리해주는데 이 돼지우리 같은 옷장이 당분간 건드려질 일이 없겠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요.

 

사실 20살 넘으면 4살 차이 별거 아닌데... 그냥 걔가 초딩일땐 전 고딩, 중딩일때 전 대딩이어서 그런지

동생이 그냥 마냥, 어리고 어린 느낌이에요. 대학와서도 그렇구요. ^^; ㅋㅋ 아... 어장관리 당하는 거 봐서 더 그런지도  ㅋㅋ;

 

걔는 당연히 아무 준비도 안 해놨을테고 여친은 없으니 ㅠㅠ 제가 내일 나가서 이것저것 좀 사오려구요

근데 생각나는 게 시계, 세안제, 로션, 뒤꿈치밴드(군화때문에) 밖에 없네요. 펜이랑 편지지는 줄 테고. 

그 정도면 충분할까요? 하긴 뭐 훈련소 앞에 가면 다 팔 것 같긴 한데 -ㅅ-

먼저 군대 간 동생 친구 편지를 보니 뭐...왠만한건 다 돼더라구요. 심지어 샴푸까지도?! 하지만 그건 좀 오바같아요 흠

 

흐음. 잘 지내고 오겠죠?.. 아무리 군대 좋아졌다, 편해졌다 해도 군대는 군대일텐데

어릴 적부터 발목관절이 안 좋아서 그 때문에 병원도 자주 다니고 어제 오늘도 아프다고 찡찡거렸는데 

저 화상 잘 버티다 올지 쯧 ㅠㅠ 니 코딱지 같은 입맛 하나도 다 봐주고 챙겨주던 누나엄마아빠님 없다는거 알고 충격 좀 받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당연하게도 안쓰럽네요.

 

음... 이래놓고 몇 달 후에 "동생이 휴가를 너무 자주 나옵니다. -_-" "이시키가 너무 적응을 잘 했어요. 어쩌죠????"  라고 글 쓰는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ㅋㅋ;

아무튼 싱숭생숭합니다. 오오 바라건대 제발.... 전경 차출은 돼질 않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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