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8 09:36
1. 어제 저녁모임이 있어서 나가수를 놓쳤는데 듀게보니 내용이 훤하네요. 게다가 불판까지 읽고나니 어흑 너무 보고싶어요.
인터넷말고 테레비로 가장 빨리 볼 수있는 방법은 뭘까요?
2. 나가수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재밌네요. 저도 지난주 방송 욕하면서 봤던 사람이지만 그렇게 pd경질, 가수사퇴까지 가게 될지는 몰랐어요. 어제 방송 이후로 pd자르고 프로엎어라던 분위기가 pd돌아와 한달 어케 기달려로 급반전됐네요.
이 프로그램은 스릴러인가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네요. 뭐 이런 게 리얼리티프로의 의외성이긴 합니다만.. 정말 다들(저포함) 예민하긴 한것 같아요. 그냥 일욜밤 예능프로인거잖아요. 감동돋는 무대에대한 열망과 기대가 지나치게 부풀어 오른 것이 이 사태를 부른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봐요.
그래서 저는 나가수를 조금은 가볍게 볼려구요. 그래야 가수들이 무대에서 좀더 편안해지고 자유롭게 경연하면서 스스로 '내가 가수'임을 재발견할 수 있을테니까요.
기사에 올라온 백지영의 패닉사진은 정말 가슴아프더군요. 압박감이 대단한가봐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블랙스완 니나를 통해 압박감이 예술가에게 줄 수 있는 건 광기와 죽음이라는 걸 목격했잖아요. 물론 완벽한 무대에 대한 갈망은 해소되었을지언정 이제 영원히 그 무대에 설 수 없는 니나는 그저 행복하기만 했을까요.
저는 '나는 완벽했어'를 외치는 니나의 마지막 얼굴에서 희열과 허망함을 동시에 읽었어요. 내가 없다면 세상의 어떤 열망도 무가치한 것이듯 나가수의 가수들도 스스로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도 편한 마음으로 무대를 느끼고 감탄이 아닌 감동의 박수를 보낼 수 있을테니까요. 나가수 화이팅입니다.
2011.03.28 09:55
2011.03.28 10:31
2011.03.28 10:36
2011.03.28 10:47
2011.03.28 10:58
2011.03.28 11:14
2011.03.28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