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예련 캐릭터에겐 사실 실망이 아주 큽니다. 애초에 이걸 보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분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였는데, 몇 회 동안 계속 불안불안하더니만 오늘은 대놓고 그냥 흔해빠진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차가운 도시 여자' 캐릭터가 되어 있더군요. 쳇. 내가 이런 거 보려고 매주 본방 사수하며 앉아 있는 게 아닌데... 그런데,

 귀엽더라구요. 매우. 그래서 다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까진 아니구요; 앞으로 전개되면서 다시 계산적이고 냉정하며 도도하고 싸가지 없는 자기 중심 캐릭터로 돌아와주길 기대합니다. 사실 오늘 김영애가 살짝 밑밥도 깔았죠. 그리고 어차피 내용상 지성과의 연애가 샤방샤방하게 잘 풀릴 리도 없으니까. 질질짜는 신파 여자만 되지 말아주길;


 - 생방송에 연장까지 겹쳐서 그런지 점점 더 이야기의 구멍도 커지고 인물들 감정선도 오락가락하고 편집도 어설퍼지고... 뭐 그렇긴 한데. 아직까진 그래도 쓸만한 장면들을 꽤 만들어 주는 각본과 여전히 어둡고 신경질적인 분위기.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와 적절한 비주얼 덕에 만족하고 보고 있습니다. 김영애 아줌마도 포스가 흐릿해지다가 오늘 '지주사 전환' 떡밥 날릴 땐 그럴싸했고. 집사 아저씨는 참 듬직해 보여서 좋고. 염정아는 비주얼도 연기도 역할에 딱. 지성은 느끼하고 어설픈 느낌이지만 캐릭터엔 잘 어울리고. 차예련은 이쁘고 폼나고 귀여우니 그냥 다 용서. <- 뭐 그런 거지요;


 - 분위기를 보니 지성이 어린 시절 덮어쓸 뻔 했던 그 사건의 범인이 염정아이고. 염정아는 그게 미안해서 지성 도와준 것이고... 라는 전개일 듯 하더군요. 그럼 이제 미쿡인 아들은 누가 죽였냐가 관건인 듯 한데. 뭐 당연히 염정아가 죽였다고 생각하는 게 상황상, 내용상 자연스럽겠지만 의외의 반전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범인은 지성이다!' 라면 최고일 것 같은데 그럴 경우 염정아 - 지성의 대립각 자체가 너무 복잡해질테니 그렇게까진 가지 않을 것 같고. 집사가 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재미가 없고, 그렇담 설마 김영애의 음모!!!!!


 에이. 염정아가 죽였겠네요 뭐. -_-;


 - 근데 결국 그 아들이 JK 클럽을 어떻게 알고, 무슨 수로 두 번이나 찾아가 헤매고 다닐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그냥 패스하려는 것 같죠? -_-;; 두 번째는 범인 추리 과정에서 어떻게든 짜맞출 수도 있겠는데. 애초에 처음 찾아갔던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없네요. 줄거리상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이렇게 대충 넘기네요 참. 쩝. 흠.


 - 어쨌든 목요일엔 좀 더 재밌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나온 예고씬들만 보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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