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간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아주 사활을 걸고 한건 아니지만 정해진 규칙(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만,일주일에 5번이상 헬스장에서 두시간이상 운동하기)은 꼭 맞춰서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몸의 변화도 많이 생겼어요.

일주일전부턴 저녁도 먹기 싫어서 그냥 하루에 한끼+단백질 보충제와 우유를 먹는 조금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진행중이었습니다


저희 집에 오는길에 보면 24시간 버거킹이 있어요.예전부터 한번 사먹을까 했었는데 욕구가 그리 크지 않아서 매번 생각만 담고 있었죠.

오늘은 좀 일정이 늦어져 헬스장에서 끝나고 집에 오던 시간이 새벽1시정도였어요..오늘은 왠지..그렇게 배가 고픈건 아니지만 그 버거킹에서 햄버거 하나를 사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운동을마치고 거울앞에 섰는데 뭔가 문득 몸이 부실하게 느껴졌어요.근육이 있어서 마른몸처럼 보이진 않지만 뭔가 허한거에요..

유난히 오늘은 불끈불끈 과시적이고 좀 지나친 근육을 달고 있던 사내들이 헬스장에 많았는데,그사람들의 몸과 저를 자꾸 대비하게 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좀 저녁에 뭘 먹어도 되겠다.싶은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전철에서 내려서 오는데 소나기가 그렇게 뿌려대대요..

버거킹에 가려고 했는데 비때문에 도저히..갈수가 없었어요...

그냥 처먹지 말고 자라는 자상한 하늘의 배려인가.싶었는데 그 천명을 저벼리고 편의점에 가서 네가지 치즈가 겹쳐뿌려진 냉동피자와 할리피뇨가 든 치즈스틱세트를 샀습니다.

와서 완전히 생쥐꼴 된 몸을 좀 닦고,오븐에 바싹 구워서 그걸들을 먹었는데...맛있는지도 모르겠고,별로 기분도 좋지 않아요...야참 먹을떄 느끼는 행복을..이제 잃어버렸나봐요..먹고나서 배부룩한 그 기분도 싫고..왠지 죄책감이 드는것도 같고..ㅜ.ㅜ


내일부턴 다시 야참은 안먹게 될것 같아요..다행이에요. 지금 너무너무 기분이 나뻐서...ㅜ.ㅜ 

어쨌든....괜히 먹었어.망했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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