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01:17
누군가 묻더군요.
"꿈이 뭐예요? 하고 싶은 일 뭐 있었어요?"
제가 하는 공부가 좀 지루하고 안전함을 추구하는 공부라 뭔가 남몰래 품은 꿈이 있었을 것 같다는 기대에서
그런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저는 그것도 꿈이에요. 안정적인 직장 갖는 것.
내가 얼마나 심약하고 인생의 뜻하지 않은 소소한 변화에 취약한지를 깨달을 때마다,
아- 역시 난 공부 뿐이며 안정적인 직장은 거의 생명과도 같겠구나 생각하곤 합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그냥 다른데서 찾으면 되죠.
혹시 평생 혼자 살아도 꾸준히 돈 나올 구석은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정말로 요즘엔 이제 공부 못하려나보다 생각합니다. 툭 까놓고 제가 저를 볼 때도 계속 이러면 못 붙지 생각해요.
참는데도 정도가 있지 에너지 소모가 너무 지나치네요. 책을 보면 까만것은 글자고 하얀건 종이구나...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억울하고 분해서 죽도록 포기하기 싫고 한 편으로는 이제 죽어도 못하겠다 싶고, 마음 속에서 아주 치열하게 싸웁니다.
덕분에 저는 아주 죽어나죠. 그럭저럭 집중만 된다면 어떻게든 참아보겠습니다만...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뭔가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있는데 그게 너무 오래 이어져서
이렇게 불안정해진건가 싶기도 하고... 이성적으로야 그냥 '아 그까이꺼 그냥 다 참고 공부하면 되는거 아냐? 왜 못하니?' 싶은데
이러다 내가 미치겠구나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살면서 처음이에요 이런 정도는.
애초에 평정심 유지가 안되고 뭐든 짐이 생기면 그냥 곧바로 패닉 상태로 이어져요.
적어도 숨 쉴 구멍은 하나씩 있어줬는데 이렇게 사방이 막힌 건 해도 너무하지 싶습니다.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두 달. 어떻게든 두 달은 견디고 그 다음에 결정을 해보렵니다.
어떻게 남은 두 달을 버텨야 할까요? 뭘 하면 두 달은 효과가 갈까요? 비유하자면 일시적으로 진통제 처방이라도 필요합니다.
결정하는 순간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종잡을 수가 없네요.
사실 어쩌면 다 별 거 아닌지도 몰라요. 별 것도 아닌데 거의 지구를 들어올리는 일 같군요.
스트레스 강도는 날로 더 심해져가고 판단력은 흐려져가고, 기복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역시 공부란 때가 있는거군요.
인생 선배로서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동지로서나 그냥 아무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2011.04.01 02:30
2011.04.01 02:31
2011.04.01 04:21
유산소 운동은,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VEGF, 인슐린유사성장인자, Growth hormone (정확하진 않아요. 기억이 가물) 등을 촉진시켜서, 새로운 뉴런의 생성과 뉴런간의 연결, 그리고 수축된 해마(장기기억에 관여)를 펼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고로 학습능력이 상승되지요.
더 자세한 내용은 '운동화 신은 뇌'읽어보세요. 아니면 being님이 이 책 내용 요약해 놓으 신거 검색해서 보세요. 헤헤.
남은 두 달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