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3 09:47
중학교 교사 모리구치 유코는 종업식날 교실에서 엄청난 고백을 모여있는 자기 반 학생들 앞에서 터뜨립니다. 반 아이들중 두명에게 자신의 딸 마나미가 희생당했고 자신은 소년법때문에 아이들이 처벌받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따로 복수를 했다고 하면서 남편이었던/HIV로 사망한 전직 유명 선생의 혈액을 범인으로 추정하는 두 명의 급식 우유에 섞었다는..그리고선 자신은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 일로 인해 범인 B 나오키는 히키코모리가 되어가고(자신의 흔적을 다른 가족이 건들지 못하게 하면서-감염된다고)범인 A 슈야는 왕따를 당하는데 그 와중에 반장인 미즈키(미즈호로 불리우는)가 엮이게 되고 미즈키는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가족 살인을 벌인 루나시라는 여학생을 동경하며 자살을 꿈꾸는 유약한 소녀인 미즈키는 슈야와 어울리다가 슈야의 아킬레스건인 엄마를 건드리게 되고(지적 성취욕이 강했던 엄마가 슈야를 버렸고 그로 인해 슈야는 자아가 뒤틀렸습니다. 그래서 슈야는 자신의 행동으로 세상이 주목하게 해서 엄마가 자신을 알아보고 인정하게 하려고 온갖 못된 짓을 벌이고(때로는 좋은 발명품을 개발하기도 했지만)말았던 것입니다)망치에 머리를 두들겨맞아 머리가 깨져서 죽게 됩니다. 슈야는 그녀의 시체를 토막 내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나오키는 자신이 유코 선생의 아이가 살아있었는데도 자신을 무시하던 슈야에게 뭔가 보여주려고 일부러 죽였다는 걸 엄마한테 이야기하고..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변질된 것에 대해 견디다 못해 동반 자살하려고 부엌칼을 들고 방으로 갔다가 마음이 약해서 가슴팍에 얼마 깊이 찌르지 못하고 되려 퉁겨져나온 그 칼을 슈야에 대해 트라우마가 갑자기 발동해서 미쳐버린 그래서 그 칼을 마구 휘두르는 아이의 손에 죽임을 당합니다.
슈야는 자신의 엄마에게 인정받을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다음날 자신이 전학생을 대상으로 발표를 할 강당 단상에 설치하고 자신의 유서(난 미즈키를 죽였지만 소년법에 의해서 보호받을 것이고, 내일 대박 많은 사람을 죽여서 범죄사에 이름을 올리겠다)를 인터넷에 올리는데..막상 당일날 스위치를 누르는데 단상은 멀쩡합니다. 밑을 보니 폭탄은 사라져있고..그때 유코 선생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사실은...슈야의 웹사이트에 그를 버린 엄마의 연락처를 보낸 게 자신이었다고..미즈키가 그녀를 만나러와서 슈야는 나쁜 애가 아니라 엄마가 자신을 버린 것때문에 외로워서 그런 거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그걸로 슈야의 아킬레스건이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코 선생이 엄마가 정말 슈야에게 소중했던 건지 알아보려 보냈다고 하면서..슈야는 사실 웬사이트에 올린 유언대로 연구실에 있는 엄마를 앞에 두고 자신의 범죄 대업을 이룬 후에 만나겠다고 하면서 돌아온 게 아니라 엄마가 이미 다른 남자랑 재혼해서 신혼여행을 떠났다는/완벽히 자신을 잊었다는 사실에 격분해서 뛰쳐나왔다는 걸 지적해줍니다. 그리고 슈야가 만든 사제폭탄은 다른 슈야의 작품들과 함께 그의 엄마에게 가져다줬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엄마는 슈야를 잊지 않았었다고/자신은 그동안 슈야가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벌인 모든 일을 설명해주었다고 알려줍니다. 아울러서 미즈키의 죽음도 알고 있다면서 경찰이 곧 갈거라고 알려줍니다..그리고 슈야가 폭탄의 스위치를 누르지 않길 바랬었지만..니가 이 모든 파국을 만들었다고 합니다..그렇게도 집착의 대상이었던 엄마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당하기 엄청난 사실에 무너져버린 슈야 앞에 나타난 유코 선생은 이게 바로 내가 하려던 복수였다고 알려줍니다..완벽한 지옥도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그 밖에 다른 듀게분들을 위해 영화에 나오는 구체적인 부분을 추가적으로 적자면
- 나오키는 원래 운동부였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ㅠㅠ) 결국 운동부를 그만두었고 이 때문에 계속 혼란을 겪다가 어느 날 오락실에서 운동부 아이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합니다. 게다가 학교 교칙엔 '오락실 출입금지'가 있었고, 이 문제로 학교에서 경찰로 (?, 이 부분도 잘 기억이 ㅠㅠ) 찾아가지만 나오키를 찾은 것은 담임 유코가 아닌, 옆 반 담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오키는 유코에게 앙심을 가지고, 또한 유코의 폭탄 선언이 있던 그 날까지 (즉, 종업식 날까지) 계속 구타와 폭력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코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몇 년 전 남선생에게 앙심을 품은 여학생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모텔로 부른 뒤 몰래 사진을 찍어 선생을 궁지에 빠뜨리게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 학교 방침상, 학생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동성의 선생이 찾아가도록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유코는 종업식 날 밝히죠.
- 사실 유코가 영화 첫 장면에 HIV 혈액을 급식 우유에 섞었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원래 그렇게 할 계획이 있었지만, 남편의 혈액을 몰래 체취하다고 들키는 바람에 결국 실패하고 말죠. 하지만 그렇게 말했던 이유는, HIV 혈액을 단순히 먹는다고 해서 HIV에 걸리지는 않는데 HIV라는 말에 경멸하고 무서워하는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 사실은 미즈키가 유코 선생이 우연히 신입 교원 '베르테르' (자기가 스스로 붙인 별명으로, 한자를 마음대로 음독해서 읽어서 그렇게 소리가 납니다.) 를 카페에서 만나는 장면을 보고 이유를 묻기 위해 카페로 들어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밝혀집니다.
- 사실 이 신입 교원 '베르테르'가 스토리의 한 축을 차지하는데, 바보 같은데 의욕만 강해서 이래저래 민폐를 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2학년 B반 (1학년 B반 학생 전원이 그대로 올라가 또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유코가 남긴 짐을 지우기 위해 적당히 맞춰주죠. 하지만 문제가 두 가지 있었으니, 유코가 폭탄 선언을 한 이후로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나오키에 대한 문제와 서서히 왕따를 당하고 있는 슈야에 대한 문제입니다. 처음에 베르테르가 먼저 매주 나오키를 방문하자고 하지만 아무도 손을 선뜻 들지 않을 때, 반장 미즈키만 손을 들죠. 그렇게 해서 매주 찾아가지만 결국 나오키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처음엔 환대를 해주던 나오키의 어머니도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베르테르가 집 안에 찾아오는 것을 거부합니다.
- 왜 나오키의 어머니가 베르테르를 거부했냐 하면은, 베르테르가 찾아올 때마다 점점 나오키가 광기에 물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손이라도 대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고, 베르테르가 방문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순간 또 소리를 지릅니다. 몸을 씻지 않아 더러워지는 와중에 어머니가 점심에 수면제를 타 몰래 더러워진 옷을 잘라 벗기고 수건으로 몸을 닦지만, 또 소리를 질러요. 급기야 편의점에서 면도칼로 손을 베어 샌드위치나 삼각김밥에 피를 다 묻히는 일도 저지릅니다. (결국 그 음식물들은 전부 어머니가 사고요. 큰절까지 하면서!) 남편은 일 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나오키의 누나는 도쿄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느라 집에 오지 않는 상황이라 나오키의 어머니가 큰 일을 저지른거죠.
- 그렇다면 왜 나오키는 그렇게 괴성을 질렀느냐면, 유코가 자기를 죽이려고 할까봐 계속 두려움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HIV 혈액이 든 우유를 먹어 심정적으로 괴로운 상황인데, 매번 베르테르가 찾아올때마다 나오키의 어머니는 유코에 대한 험담을 내뱉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던 거죠.
- 하지만 나오키와 엄마의 파국적인 결말 뒤에는 유코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베르테르에게 자기의 남편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가르칠 것으로 주장하다가, 결국 HIV로 세상을 떠난 선생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의 집에 매주 찾아가고, 어머니가 싫어해도 계속 찾아갈 것이며" 또한 "왕따 문제는 학생이 문제를 표출하기 전까지는 가만히 놔둬라. 그래야지 아이들에게 잘 먹힌다." 라고 말하죠. 이게 다 그 선생님의 교육 방식을 실천하는 길이라면서. 그리고, 베르테르는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이 일들을 잘 해냅니다. 하지만 결국 나오키가 엄마를 죽이는 큰 사건이 일어나자, 큰 충격을 받고 학교를 나오게 됩니다.
- 유코가 폭탄 선언을 한 이후, 2학년 B반 (즉, 1학년 B반) 안에서는 "벌칙 포인트" 시스템이 생겨납니다.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두 살인자 (슈야 / 나오키) 를 두둔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한 사람은 포인트를 깎고, 이윽고 0포인트가 되면 '벌칙'을 내립니다. 베르테르는 2학년 B반 아이들 숙제를 걷던 차에 익명의 반 아이가 쓴 투서를 발견하게 되고, 유코가 말을 했던 대로 (!) 아이들에게 공표를 합니다. 뒤에는 "싸우지 말고 잘해라" 식의 충고를 하고요. 당연히 받아들일리가 없고, 미즈키가 그 투서를 쓴 아이로 지목당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 의해 강제로 미즈키와 슈야는 키스를 하고 말죠. 이렇게 해서 둘은 엮입니다.
- '루나시'(Lunacy)는 작중에 나오는 여학생 살인마의 블로그 닉네임으로, 무려 블로그에 가족들의 밥에 청산칼리를 타고 (!) 그 효과를 (= 즉, 죽는 경과를) 상세하게 적어 올렸습니다. 당연히 매스컴에 난리가 났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슈야가 전국발명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습니다. 슈야는 자기에 대한 기사가 1면은커녕 박스 기사로 작게 실렸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불쾌한 감정을 갖고, 루나시에 대해서도 경멸을 보냅니다. 슈야가 미즈키를 죽이기 전 싸울 때 거기에 대한 언급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