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황해(스포있어요)

2011.04.06 22:16

아이리스 조회 수:1525

 

황해 봤는데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잘 만든 영화더군요.

 

전 이상하게 파이란을 봤을 때 느껴졌던 감정이 울컥 올라와서 좀 슬펐어요.

 

현실이라는 게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굴러가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안에서 인간이 오해하지(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해서요.

 

잔인했는데, 악마를 보았다만큼 소름끼치진 않았고

 

거칠게 찍은 화면속에 죽어나가는 숱한 인물들은

 

목적 앞에서 인간이 그저 한낱 먼지일 수밖에 없음을. 아니 먼지보다 못한 존재일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사실 스릴러 장르에 그닥 영리하지 못해서 이해 안 가는 장면은 듀게 옛 관련 글들을 찾아봤구요.

 

(마지막에 은행원과 김승현의 아내 씬에서 엥? 이건 뭥미 했거든요. 또 마지막 구남의 아내 귀향 씬에서두요..)

 

이 영화가 작년 개봉 때 얼마나 평가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올해 백상에서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추격자보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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