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하니 당신의 사적인 궁시렁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 속이지 마십시오.  비겁하게 굴지 말고 폭력적인 말 하지 마십시오. 부탁합니다.] 라고 쓰는 대신에 말입니다.


 전 이 짧은 문장의 앞부분의 공격적인 내용들과 부탁한다는 마무리의 이질감에 좀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이 쓸 말인가요?  속이지 말아야할 것은 크왕님 자신입니다.

 부탁하려는게 아니었자나요.

 


 크왕이라는 분의 매우 폭력적인 글에 대하여 러빙래빗님이 보인 놀라울 정도의 차분하고 의젓한 대응을 보건데

 만일 애초부터 저런식으로 저런 자세로 정말 본인이 스스로 한 말처럼 '부탁합니다'라는게 진심이었다면 제대로 뜻이 전달되고

 래빙님의 차분하고 의젓한 대응으로 보건데 잘 마무리되었을 텐데 말이죠.



 80년대에나 보던 풍경을 듀게에서 오늘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직도 저런식으로 일상적이고 개인적 문제에 대하여  계급적 관점을 들이대고 타인을 윽박지르고 훈계하고 교정시키겠다는 열정이 철철 넘치는 투사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더군요.

 진귀한 골동품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올라왔던 글에 댓글 하나만 달고 그냥 잊어버리려 했고 타켓이 된 분이 쉬러 가신다 하셨을 떄도 걍 지켜보기만 하려 했었는데

 크왕님의 변명의 글이 다시 올라온걸 보고 이 분 참 많이 깊구나 싶어서 걱정되어 한마디 남겨요.


 또한, 그냥 간만에 평소 벼르던 타켓을 물어 뜯을 기회를 포착한 하이에나같은 사람들의 빈정거림과 비아냥은 되려 그려려니 넘어가고 싶지만 - 시간 낭비할 가치가 없는 사람들인지라

 크왕님의 문제의식 자체에는 어느 정도 동감을 하기 때문에 잠시 옷소매를 잡아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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