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주 위탄은 출연진들이 입은 옷들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습니다.
보자 마자 식겁해서 스타일리스트 집안에 우환 있는 거 아니냐고 글 올렸는데 아무리 해도 화면에 사진이
제대로 안 떠 글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네요. 얼마나 상콤했던지 지금까지도 그들의 예술 정신에 오한이 나네요.
(정말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확실해요? 출연진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던 건 아니고?)

아무리 방청객 데려다 놓고 처음으로 여는 생방송 무대라 해도 그렇지 어떻게 노래가 다 그 지경이랍니까.
믿었던 이태권 마저 긴장해서 삑사리 코스 타는 걸 보고 아아... 한숨이 절로 나왔네요.
황지환, 이 친구는 신승훈의 멘토스쿨을 통해 다른 출연자보다 더 눈에 익은데도 노래, 인상, 혹은 특유의 느낌
그 어느것에서도 매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었는데 무대 역시 참으로 실망스럽더군요.
누굴 떨어뜨릴 것인가 선택한다면 제일 먼저 그를 뽑았을 겁니다.

권리세 무대는 처음 봤는데 그동안 들어왔던 세간의 혹평에 비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박보영을 닮은듯한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니 절로 눈길이 가더군요.
위탄 결과에 상관없이 어느 기획사에서든 한번쯤 욕심을 낼만한 사람 같습니다.
뭐, 곧 TV를 통해 볼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형우는 방송을 본 분이라면 모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안타까움 그 자체였죠.
긴장 때문에 난리가 난 얼굴 근육은 보는 사람까지 근심스럽게 만들었고 반듯한 교회 오빠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입은 껄렁한 옷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찢어 발기고 싶을 정도로 민망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 내복같은 빨간 바지라니.
부탁컨대, 제발 이 사람 좀 가만 냅두면 안 될까요? 다양한 이미지라는 것도 본인이 소화 가능할 때 얘기지 모범생이
불량친구 손에 이끌려 억지로 클럽에 끌려온 분위기로 대체 무슨 이미지 쇄신을 노린다는 겁니까.
본인에게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 그걸 장점으로 살리면 되지 왜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히며 강요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라디오를 켜봐요' 에서 터졌던 조형우의 담백함이 그립습니다. 김동률이나 성시경이 꼭 비 흉내를 낼 필요가 있을까요.
무대 하나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오디션이니 만큼 변화는 꼭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런 모습은 아니예요.

손진영은 뭐든지 열심히 합니다. 노래도 열심히. 춤도 열심히. 그 마음은 알겠는데 비틀린 음정에 힘만 잔뜩
실린 노래가 편하지 않습니다. 그 처절한 태도로 인해 몇주 생명연장의 버프는 받겠지만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 제겐 손진영입니다.

셰인은... 호불호가 참 많이 갈리는 출연자임에 분명하지만 장점이 뚜렷한 만큼 노래만 잘 만나면 레전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 전에 우선 많이 힘들겠지만 그 불안정한 발음 교정은 꼭 해야겠죠. 

노래로 인기를 모은 백청강도 별 느낌 못 줬던 걸 보면 단체로 과도하게 긴장했던 건지 아니면 세트가 이상했던 건지.
이 친구가 나중에 댄스곡 부르며 춤 추는 걸 꼭 보고 싶어요. 춤감 또한 장난 아니니 그날이 오면 무대를 휩쓸거라 예상합니다.

노지훈 무대는 처음 봤는데 우선 그 훤칠한 키에 그런 이상한 천쪼가리를 걸쳐야 했던 것에 애도를...
노래, 외모, 무대에서의 적당한 여유, 리듬감, 이 사람은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우승자감이더군요.
누굴 지지하느냐를 제쳐두고 눈에 확 띄던데요. 앞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백새은은 무난했어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딱히 나쁘지 않더군요.
권리세가 떨어진 지금, 남성들은 위탄에 관심을 끊을 것인가 아니면 백새은에게 총궐기할 것인가.
자못 결과가 궁금합니다. 백새은의 웃는 얼굴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어요.
무대 공포증을 극복한듯 보여서 다행입니다.

권리세의 탈락은 정말 갸우뚱. 데이비드 오는 오늘 보여준 실력으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
안되는 몸으로 뒤에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며 나름 격렬한 댄스를 보여줬던 태권곰에게 감사를.
전방 백미터내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에네르기파로 날려 버릴듯한 포스의 손진영표 파워댄스에 폭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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