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네트님 글을 읽으니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남자선배 중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난 선배가 있었어요. 동기들과 선배가 살던 지방도시로 여행을 갔다가 찾아갔죠.
그때 아기가 백일이 좀 넘어서, 선배가 아기를 앉고 한번 보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백일 된 아기 치고는 몸도 크고(기골이 장대하여....) 표정도 근엄한 게 아주 의젓하더라구요

"와. 이 녀석 씩씩하게 생긴 게 선배랑 똑 닮았어요. "
진짜 선배랑 닮았었거든요
근데 선배가..

"우리 애기 딸이야." 라고...

참 그 선배 별명이 산적이었습니다
...( ㅡ. ); ....정말 수습할 말이 생각이 안났어요..

몇년 뒤에 다시 놀러가니 젖살이 빠지고 어엿한 꼬마 아가씨가 되어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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