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605&idxno=426663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막 사신다고 했을 때, 옴니아2와 아이폰3 둘 중 하나를 고민하셨더랩니다. 그리고 동영상이나 파일 등을 컴퓨터에서 바로 핸드폰으로 넣을 수 있다는 장점과 DMB 시청 가능성과, 당시에 말도 안되게 뿌려대는 광고광고광고광고에 혹해 (사실 소비자는 뭐가 뭔지 잘 모르지요. 폰 파시는 분은 아이폰은 잘 안 파시고 싶어하셨고.) 옴니아 2를 사셨죠.

 

지금 죽도록 짜증내고 계십니다. 한 달에 한 번 씩 발작적으로 핸드폰을 바꾸시겠다며 이것 저것 고민하시다가 남은 약정금액 등등을 보시고는 포기하면서 심하게 짜증을 내시곤 합니다. 내가 이 폰 왜 샀지!

 

제가 스마트폰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삼성 편을 들 수 없는 '생활에서 경험한' 이유는,오로지  '옴니아2' <== 이녀석 때문입니다. 집에 아이폰3 (동생) 아이폰4 (저) 옴니아2(아버지)가 있는데, 정말...핸드폰 인터페이스부터 각종 것들을 보고 있자면 속이 펑 터져요. 아버지가 도저히 손을 못 대셔서 제가 어플 등을 깔아드리고 각종 소소한 뒷처리를 하느라 손에 쥐고 조물락거린 일이 많았는데..아..진짜..어후..

 

그래서 전 갤럭시 등 후속작도 완전 엉망이라고 지레짐작만 했었는데, 갤럭시 등 부터는 폰이 상당히 좋다면서요. 갤스2는 스펙만 보면 정말 좋은가보던데.  그러니까 결국 옴니아2는 스마트폰 같지도 않은 엉망으로 만들어진 폰을 아이폰3 대항마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프레이밍을 비정상적인 광고물량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입시키는데 성공하여 아이폰3가 국내시장을 점령해버리는 것을 겨우겨우겨우겨우 돈으로 발라서 막아낸, 괴이한 케이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억지로 번 시간을 틈타 갤럭시를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 내수시장 방어 공세에 낚여 옴니아 2를 산 소비자들은 무슨 죄인지..소비자들은 아무리 자기 결정에 책임이 있다고 해도 기기의 완성도나 후속 관리 수준을 보면 '이건 속아서 산거야..'하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특히 옴니아가 아니었다면 살 수 있었던 아이폰3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_-;;

 

열받은 김에 욱 해서 내뱉는 비이성적인 말입니다만, 옴니아2를 꽤 좋은 조건으로 갤럭시S2로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차라리 LG제품을 샀으면 샀지 삼성 제품은 안 사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결정은 아버지가 하시는거고 돈도 아버지 돈이니, 기왕이면 아주 좋은 조건으로 옴니아2를 갤S2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합니다.

 

핸드폰에 대해 잘 몰라서 아버지가 옴니아2를 사실 때 뭣도 모르고 응응 좋나봐 하고 찬성한 그 날을 여지껏 후회하고 있는 기계치의 푸념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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