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문학 어떤가요?

2011.04.13 14:31

Nanda 조회 수:3535




실은 한창 소설을 읽을 때도 한국 문학은 거의 읽지 않았어요. 근현대사 소설이라면 태백산맥, 한강, 토지 정도를 읽어봤을 뿐이고, 

90년대 후반에 나온 김영하와 한강의 초기 단편집과, IMF 가 지난 몇 년 뒤에 나오기 시작한 박민규와 김애란의 작품을 제외하곤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신경숙, 공지영, 은희경의 작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읽지 않고, 몇 년 사이 불기 시작한 김훈 광풍에도 비껴 있었죠. 편견일 수도 

있는데, 한 작품 정도 읽고나선 아, 내 취향이 아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김훈의 경우 딱 집어 말하자면, 2004년도에 이상문학상을 

받은 <화장> 을 읽어보았는데, 수상 기준에 공감할 수 없었어요. 그게 별써 7년 전이로군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읽은 천명관의 고래나 천운영의 바늘은 좋았습니다. 전자는 오랜만에 느껴본 서사의 재미, 후자는 내공의 깊이 

덕분이었죠. 심혈을 기울였구나 느껴지더군요. 만약 집을 짓는다면, 아 이게 큰 집을 짓는 거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래 배수아 관련 글을 읽고 문득 궁금했는데, 그렇다면 요즘 한국 문학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1. 2010년을 전후하여 사조라고 할만한 분위기가 있을까요?  가령 운동의 쇠퇴기에 나온 후일담 문학이라거나, 하루끼 문학에 

경도된 사소설이라거나 예전엔 그런 게 있었는데, 요즘에 작가들은 뭘 주로 쓰나요? 


2. 요즘 특별히 주목 받는 작가가 있나요? 역시 신경숙, 김훈,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김애란 정도일까요? 


3. 저는 김연수의 소설은 매번 실패해요. 지루해서 중도 포기하거나, 읽고나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죠. 굳빠이 이상이나, 스무 살이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또 문단이나 대중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책은 괜찮을까요?  


4. 박민규의 더블은 재미있으셨나요? 


5. 혹시 달리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관심 있는 질문에 짧게라도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내실을 다지고, 뭔가 한국의 젊은 소설가들과 문제 의식을 

공유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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