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뉴스를 보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뉴스를 보다 그렇게 험한 말을 하셨어요.

욕설보다는 조금 강도가 낮은. 예를 들면 웃기시네, 내지 저런 나쁜 놈의 시키들, 이런 말들을요.

어릴 땐 아버지가 정말 이해가 안 갔어요. 아빤 왜 텔레비전을 보면서 욕을 할까. 그런 아버지가 싫기도 했어요.

 

그런데 방금 전 뉴스를 보며... 제가 약간 험한 말을 궁시렁대고 있네요.

어떤 것들에 화가 나서...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화가 나고. 물가 같은 것에.

잔인한 범죄... 같은 것에 화가 나고. 권력을 가졌는데 그 권력을 자기 영달(?)에만 쓰는 것 같을 때 화가 나고...

 

그래서 지금은 뉴스를 보며 험한 말을 하시던 아버지를 이해해요.

저는 그래도, 세상이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39
102614 (듀나인) 옷에 붙이는 패치 온,오프 상관없이 좋류 많은곳 추천부탁드려요~ [3] chato 2011.04.13 2079
102613 순자 말대로 살기는 어렵고 정해진게 있는게 아니겠지만 [1] 가끔영화 2011.04.13 1271
102612 [트레일러] 라스 폰 트리에 <Melancholia> 조셉 고든 레빗 <Hesher> [3] 빛나는 2011.04.13 1949
102611 YTN돌발영상 -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5] 로이배티 2011.04.13 2250
102610 유천 선배가 여고 교생선생님이 되셨네요......박유천 TIO CF [3] 언두 2011.04.13 2302
102609 소스코드가 평이 좋군요. [10] 폴라포 2011.04.13 2793
102608 [네버 렛 미 고] 관련 질문입니다 (스포일 수도...) [4] dhdh 2011.04.13 1236
102607 상대방의 결혼 여부를 확인 할 방법이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도야지 2011.04.13 5900
102606 혹시 통증의학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도야지 2011.04.13 1437
102605 네버 렛 미 고의 맘에 드는 점들(스포일러) [2] ally 2011.04.13 1390
102604 이승엽 8회 스리런 홈런!!! [2] Carb 2011.04.13 1413
102603 신라호텔부페의 한복 문제... [16] 도야지 2011.04.13 4217
102602 [기사펌]스칼렛 요한슨, 숀 펜 아이 임신? "사실 아냐" 극구 부인 [15] at the most 2011.04.13 3806
102601 오퍼레이션 마켓가든 그때와 지금이라는 책 무비스타 2011.04.13 1317
102600 <반짝 반짝 빛나는> 앞으로의 예상 줄거리 [5] amenic 2011.04.13 3739
102599 서양 vs 동양 [22] 브랫 2011.04.13 5130
102598 멋지고 슬픈 하루. [5] 말린해삼 2011.04.13 1877
102597 레이디가가. [9] 이젠1요 2011.04.13 2377
»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들 [7] 보라색안경 2011.04.13 3023
102595 현빈의 해병 홍보병 배치에 대해 [6] 무비스타 2011.04.13 30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