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9 23:02
벌써 여러 번 지나가는 차들을 놓치고
어느 새 이 길 끝에 섰네.
깜빡이를 켠 트럭들이 내달릴 때
전에 본 적 없는 이가 날 부르네.
희미한 미소와 차가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너 맘을 다쳤구나.
아무 위로 없이 내 손을 꽉 잡았지만
두렵지 않았지. 넌 바다로 달렸지.
저 짙은 바다로 깊은 물 속으로
우리 둘을 떨어뜨리면
모든 기억이 불안한 세월이
흔적 없이 녹아 버릴까?
이미 식어버린 심장들 곁에서
너와 나도 얼어붙어 갔지만,
숨쉬고 싶어 네 손을 잡고
힘차게 헤엄쳐 오른다.
깊은 바다로 짙은 물 속으로.
우리 둘을 떨어뜨리면.
2010.06.20 20:09
2010.06.21 00:01
2010.06.21 04:48
2010.06.22 04:04
2010.06.24 23:0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그림] 겨울, 불타는 토끼 - 토끼소년의 우울한 자연발화 [1] [2] | 루이와 오귀스트 | 2010.03.22 | 6016 |
332 | [그림] a girl in a tube [2] | 루이와 오귀스트 | 2010.03.22 | 4643 |
331 | [그림] lonely man [12] | 재생불가 | 2010.03.22 | 4450 |
330 | 녹차 괴물의 탄생 [1] [1] | 레옴 | 2010.05.25 | 4145 |
329 | [단편]스타 글라디에이터 Star Gladiator [2] | 룽게 | 2010.06.01 | 3220 |
328 | [1분 소설] 폭죽 [3] | 셜록 | 2010.06.01 | 4136 |
327 | [단편] 스타 글라디에이터 Star Gladiator [1] [2] | 룽게 | 2010.06.04 | 3233 |
326 | [그림] 노키아 5800로 그림 그리기 ㅋ [2] [208] |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 2010.06.07 | 8311 |
325 | [그림 ] 아이패드로 스케치 하기. [1] | 주근깨 | 2010.06.10 | 5711 |
324 | [만들기] 청바지 리폼해서 가방 만들기 [5] [4] | 퀴리부인 | 2010.06.11 | 10261 |
» | [음악] 히치하이커 [5] | abneural | 2010.06.19 | 3683 |
322 | [웹툰] 축구소녀 제시카 [3] [2] | 지명 | 2010.06.20 | 6715 |
321 | [우화] 성인식 [1] | 셜록 | 2010.06.21 | 3409 |
320 | [꽁트] 중풍의 맛 [2] | 셜록 | 2010.06.21 | 3642 |
319 | [만화]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1- [16] [1] | 지명 | 2010.07.01 | 8250 |
318 | [사진]빛과 커튼 [1] | run | 2010.07.09 | 3915 |
317 | [사진] Android [2] | 닥터슬럼프 | 2010.07.12 | 3907 |
316 | [그림] 끽연중인 친구 [2] | 꿈팝 | 2010.07.16 | 4323 |
315 | [시] 반달 [1] | 연금술사 | 2010.07.20 | 3117 |
314 | [1분소설] 순간 목격담 [1] [1] | 최강검사 | 2010.07.20 | 3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