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히치하이커

2010.06.19 23:02

abneural 조회 수:3683


벌써 여러 번 지나가는 차들을 놓치고

어느 새 이 길 끝에 섰네.

깜빡이를 켠 트럭들이 내달릴 때

전에 본 적 없는 이가 날 부르네.


희미한 미소와 차가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너 맘을 다쳤구나.

아무 위로 없이 내 손을 꽉 잡았지만

두렵지 않았지. 넌 바다로 달렸지. 


저 짙은 바다로 깊은 물 속으로

우리 둘을 떨어뜨리면

모든 기억이 불안한 세월이

흔적 없이 녹아 버릴까?


이미 식어버린 심장들 곁에서

너와 나도 얼어붙어 갔지만, 

숨쉬고 싶어 네 손을 잡고

힘차게 헤엄쳐 오른다. 


깊은 바다로 짙은 물 속으로.

우리 둘을 떨어뜨리면.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