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7 08:06
스탠리 큐브릭 감독 1962년판과 1997년 애드리안 레인 감독의 Lolita중에서 험버트가 미망인인 샬롯 헤이즈의 집에 처음 왔을때 돌로레스 헤이즈(로)를 처음 본순간입니다.
두편 모두 세를 구하기 위해 왔다가 로를 처음 보고 험버트는 말을 못하고 더듬을 정도이고 제레미 아이언스.험버트는 뷰티풀을 연발 하는 장면입니다.
블라디미르 나브코프의 로리타에서 위험한 시작의 순간의 명씨퀀스입니다.
>> 위 1962년 스탠리큐브릭감독의 로리타. 아래 1997년 애드리안 레인 감독의 로리타
(험버트역 : 62년판 제임스 메이슨, 97년판 제래미 아이언스)
1962년판이 대체로 점수가 높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업을 원작자인 블라디미르 나브코프가 썻기 때문입니다.
큐브릭 감독은 원작을 자기만의 영화적해석으로 수정하는 감독으로 유명하죠. 일종의 작품의 재탄생입니다.
대표적으로 2001 오딧세이,샤이닝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1997년 애드리안 레인감독의 로리타는 큐브릭판보다 원작에 가깝지만(스토리라인)
문제는 너무 감각적이고 어두운 로리타류와 그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는 작품같이 보인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적인 재해석과 직관적으로 레인감독은 접근을 합니다.
주인공 싯점 자체도 감독이 모두 통제하려는듯, 로의 피부 터치까지도 느껴지게 만들려는 섹슈얼감성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는겁니다.
그러나 큐브릭 판은 제한적인 주인공싯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의 주인공싯점의 로에 대한 감성이 낱낱이 밝혀내는것 보다는(책에는 하나하나의 심리적 묘사가 모두 나옵니다.)
감독은 관객이 느낄수있도록 그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이죠.(간단한 예로 로가 캠프로 떠나고 험버트교수가 로의 방에 가서 침대에 앉아 실망하는 씬을 보면 이점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거의 35년만에 리메이크된 Lolita 는 애드리안 레인감독의 재해석적인 이 영화는 실패라고 까지는 할수없지만,
스토리와 영화적 충실도는 앞에서 이야기한 섹슈얼코드의 가미로 다소 마이너스가 된면도 없진 않으나 원작의 스토리라인은
62년 큐브릭판보다 더 낫습니다. 62년판보다 생뚱맡은 이야기도 안나오기 때문이죠.
(62년판에서 셜리윈터즈가 전남편의 권총을 꺼내들고 설치는 권총씬은 묘하게 히치콕영화맛마저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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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판 영화는 가슴후비는 사랑이야기에 가깝더군요 중간중간 귀여운 면도 보이고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나 리치가 나왔던 '몬스터'랑 비슷한 느낌도 들고..암튼 참 좋아하는 작품이예요
니보코브가 직접 쓴 각본이 이렇게 다른 느낌이 나는 것도 재미있었고(영화는 벨라스케스의, 소설은 피카소의 '시녀들'같아요)
로역을 맡은 여배우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캠프가려다 다시 올라와서 '날잊지 말아요'하는 장면은 정말 아찔하죠)
베리린든과 함께 시간 날때 마다 돌려보는 그의 영화가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