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리마스터링 돼서 나왔길래 샀습니다. 그냥 유명한 앨범이고 기념비적인 솔로 데뷔작이라 샀어요.

전 2시디 버전으로 샀어요. LP나 dvd는 욕심 안나서 들어있을 음악만 다 들어있으면 만족이었거든요.

조지 마이클 노래는 웸 시절 작품들 외엔 관심이 없어서 솔로 시절의 노래는 한곡도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어요.

사실상 이번 앨범 구매로 처음 들어본거나 마찬가지죠. 음악을 안 들어보고 산건 이렇게 오래가고 잘 팔리고

시간이 지나도 인정 받는 앨범은 뭔가 있겠거니 하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정말 좋네요. 이 좋은 명반을 왜 이제서야 들었나 후회가 될 정도로요.

한곡한곡이 다 명곡입니다. 전 곡을 싱글커트해도 되겠어요. 10곡 밖에 수록돼있지 않은데 이 중 4곡은 넘버원 곡이고

나머지 곡들도 죄다 사랑받았었죠. 전 이 중 Father Figure가 너무 좋아서 무한 반복중입니다. 조지 마이클 특유의 보컬,

고음으로 올라갈 때 에코처럼 울려퍼지는 그 느낌이 매혹적이에요.

 

리마스터링 된 음반도 괜찮습니다. 음질도 깔끔하고 부클릿도 종이가 코팅된 종이라 반들반들하고 손때도 덜 묻으며

금세 변질될 것 같지도 않아요. 그런데 조지 마이클은 소니와의 소송 때문에 후속작 텀이 너무 길었고 그러다보니

오래 갈 거란 전망과 달리 지지부진, 여태 1집을 못 벗어나고 있어서 데뷔앨범이 좋음에도 다른 앨범 구매까진 손길이

안 갑니다. 음반 평들을 보니 판매량과 무관하게 완성도는 높은 것 같지만 말이에요. 생각보다 앨범은 몇 장 안 냈군요.

하도 언급이 많이 되는 가수라 활발한 활동을 했는줄 알았는데요. 그러나 확실히 조지 마이클 솔로 데뷔 앨범은 이후 그룹이나

듀오 활동하던 가수들이 솔로 데뷔할 때 어떻게 가야하는지 길을 제시해준 앨범이기에 조지 마이클이 이룬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 평가를 받을 것 같아요.

 

2000년대 들어 조지 마이클 만큼이나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게 저스틴 팀버레이크 2집인데 그 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피쳐링 활동에나 주력하고 정작 가수 활동은 중단하더니 이제는 아예 할 마음도 없어보여요. 한동안 배우 활동에 집중하더니 이제는

골프선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2집 나온지가 어언 5년인데 여전히 앨범 활동 소식은 전혀 없으니 가수 활동은 잠정은퇴가 된 것

같습니다. 워낙 어릴 때부터 가수 활동을 해와서 큰 미련은 없나봐요. 영화 활동은 비욘세 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게 가는 것 같고

돈도 벌만큼 벌었고 하니 지겨운지도요. 생각보다 가수 활동에 자의식이 없어보이는데 그러고 보면 2집의 성과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보단

팀버랜드 공이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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